친노-비노 대립 내분-내홍 양상 심화 도내 일당체제 대대적 변화 불가피 예상 호남권 대거 물갈이 현역 의원 긴장 문재인 수습-분당 놓고 초미의 관심 전북 정치권 경쟁체제로 세력 키워야

▲ 최재성 사무총장 인사와 관련 비노계의 분당 압박을 받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25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과 혁신위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정쟁중단 촉구 성명 발표를 하고 있다.

현역 물갈이설 파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최대 위기 국면에 들어섰다.
친노-비노 대립으로 시작된 당 내분, 내홍 양상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더니 결국 분당설까지 돌고 있다.
여기에 호남을 주축으로 하는 호남선도 개혁정당 출범도 가시권에 돌입한 상태여서 새정치연합의 핵심 지지기반인 전북 정치권에도 대대적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새정치연합 중앙당과 혁신위원회가 호남권 현역을 대상으로 대거 물갈이에 나설 것이라는 시각이 늘면서 현역 정치권의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11명 국회의원 전원이 새정치연합 소속인 전북 정치는, 20대 국회 총선을 앞두고 어떤 식으로든 대대적 변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체제가 현 위기를 조속히 수습할 것인지 아니면 결국 분당을 막지 못해 야권 재편으로 이어질 것인지 정가 관심이 집중된다.
/편집자주

 

 

1.새정치연합 분당 수순 돌입?

-분당된다면 시기는?

 

친비노 대립 절정 분당 시간문제 '8월 예상'

최재성 사무총장 전격 임명 이후 신당 창당 위한 탈당 시기 빨라질것

문재인 당수습 공천권 내려놓기 희박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이 점입가경, 분당설로 이어지고 있다.

당내 주요 인사들 사이에서도 ‘분당’이라는 단어가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메르스 사태로 인해 친노-비노 대립 구도가 수면 아래로 조금씩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돼 왔지만 문재인 대표의 최재성 사무총장 전격 임명으로 당 내홍은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확산되는 실정이다.

25일, 새정치연합 안팎에선 창조적 파괴론이나 분당 설이 빠르게 회자되고 있다.

최근의 당 최대 이슈도 분당설이다.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도 분당에 대한 논의와 전망이 적지 않은 상태다.

특히 새정치연합의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는 천정배 의원을 중심으로 ‘호남선도 개혁정당’의 출범이 공식화하는 분위기다.

새정치연합의 내홍이 분당으로 이어진다면 결과적으로 호남은 새정치연합과 호남권 신당간 치열한 대결 구도가 불가피해진다.

만일 분당이 된다면 그 시점이 주목된다.

정가에선 분당 시기에 대해 당초 10월 재보선 이후인 올 연말께라는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최재성 사무총장 임명 이후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늘고 있다.

더욱이 10~11월은, 호남권 신당이 출범하게 될 경우 신당 창당 분위기가 절정에 이르는 시기다.

따라서 신당이 힘을 받기 위해서는 분당이 먼저 진행돼야 하고 그 연장선상에서 보면 신당 창당을 위한 선도 탈당, 즉 분당 시점이 빨라지게 되는 것. 8~9월 분당설이 나오는 이유다.

당 한편에선 분당이 무산되고 새정치연합 체제로 재정비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분당은 공멸이기 때문에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분당을 막을 방안을 제시하게 되면 분당 시나리오는 힘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문재인 대표가 ‘대승적 결단’을 내리면 당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시각이 많다.

문 대표가 당직 인선을 재조정하거나 아니면 대표 자리에서 물러 나 후일을 기약하는 것. 이런 결단을 통해 당 내분을 수습한다면 새정치연합이 극적으로 회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선 내년 국회의원 총선이 목전에 다가왔다는 점에서 문 대표가 이 같은 선택을 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다.

문 대표가 공천권을 내려놓게 되면 내년 국회의원 총선에서 우군을 챙기기 어렵게 되고 결국 이런 결과는 2017년 대선에서 자신이 대권 후보가 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2.분당설 확산, 정당간 경쟁 치열

-전북정치력 강화 계기 될 듯

 

전북 일당체제 깨져··· 승부는 '인물'

새정연-신당-새누리 경쟁체제 돌입 공천권 무용지물 현역 교체지수 높아

 

새정치연합의 분당설이 확산되면서 전북 정치권 움직임도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새정치연합이 지역의 일당체제인 만큼, 당이 깨진다면 본격적으로 경쟁 체제로 돌입하게 된다.

전북이 경쟁 체제에 들어선다면 결과적으로 전북 정치력은 강화된다.

경쟁을 통해 체질이 강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총선거나 지방선거 입지자들은 지금까지 당 공천을 받기 위한 경쟁에 주력해 왔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의 분당과 신당 창당이 현실화한다면 앞으로는 1차 당 공천, 2차 본선이라는 두 번의 전쟁을 치러야 한다.

어느 당이든 공천장을 받았다고 해도 당선을 장담하기 어려운 구조가 된 것이다.

권리당원을 많이 확보해 공천장을 확보했다 하더라도 본선에서 더 강자가 나서면 공천장은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새정치연합과 호남권 신당이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여기에 새누리당이 도전하는 구도를 예상하면 선거의 최종 승부수는 ‘인물’이 된다.

새정치연합과 신당은 당 존립, 사활을 걸고 총선 승리에 올인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양 측 모두 당선 가능성 높은 인물을 공천해야 한다.

당 공천권에 접근한 인사라 해도 상대 당 후보와의 경쟁력에서 뒤쳐진다고 판단되면 공천하기 어렵다.

새정치연합이 만일 분당으로 간다면 전북 의원들의 속내는 복잡해진다.

이미 김상곤 혁신위원회나 중앙당 지도부 분위기를 보면, 대대적 현역 교체 즉 물갈이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 가능하다.

이 경우 11명 현역 의원 중 몇 명이 20대 국회에 다시 들어갈 지 예측조차 하기 어렵다.

혁신위가 밝혔듯 당 지지도와 현역 지지도 등을 주요 교체지수 항목에 넣는다면 누가 배제 대상자가 되든 그 당사자는 항변할 방법이 거의 없다.

실제, 새정치연합 전북도당이 실시했다는 최근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도내 대다수 현역의 교체지수가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도내 선거구의 축소까지 겹쳐진다면 19대 현역 중에서 공천 원천 배제, 공천 경쟁 탈락 또는 본선 탈락하는 인사가 상당수 나올 수 있다.

새정치연합 분당으로 인해 새정치연합과 신당간 경쟁이 치열해 진다면 새누리당이 어부지리 할 수도 있다.

양당의 경쟁에 대해 도민, 유권자들이 식상해 한다면 차라리 집권 여당을 선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새누리당 득표율에 대해 동정표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이제는 새누리당을 적극 지지하는 조직표로 자리잡았다는 분석이 많아졌다.

새누리당도 역량있는 인사만 출마시킨다면 1~2명의 당선자를 낼 수도 있다.

 

 

 

3.현역 물갈이설 파다

-전북 강력한 세력 형성으로 '전북 몫' 찾아야 여론 확산

 

'경쟁의 정치' 기득권 버리고 새 판 짜야

전북 정당-당내 경쟁체제 이끌어 힘있는 인물 국회로 보내야

 

새정치민주연합이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의 후보 경쟁을 몇 달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분당설에 휩싸이고 있다.

당이 깨질 것이라는 분당설에 더해 호남권 현역에 대한 대대적 물갈이설도 나돌고 있다.

당내의 친노-비노 대립 격화로 분당론이 거세지면서 당 지지자들이나 중앙 언론, 정치 평론가 사이에선 갈라서야 한다면 차라리 빨리 갈라서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서울신문은 25일, ‘제1 야당의 지겨운 계파갈등, 차라리 분당해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도 이날 문화일보 기고를 통해 ‘야(野), 창조적 파괴로 혁신의 새 판 짜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야당의 역할론을 거론하며 당내 친노-비노 계파 대립이 계속되면 결국 국민에게 피해가 간다는 지적이 늘고 있다.

전북은 이 같은 중앙 정치 분위기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야당이 분당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전북 역시 이 시점에서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분당이 된다면 전북 정치를 경쟁 체제로 이끌어야 하고, 만일 분당이 되지 않는다면 당내 세력 경쟁을 시도해야 한다.

19대 국회의 정치 역량이 과거 국회보다 낮아졌다는 평이 많다면 어떤 형태로든 더욱 강력한 정치 세력을 형성해야 하고 이를 통해 전북 몫 찾기에 힘을 쏟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전북 정치가 현재의 위상에 놓인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기득권 지키기’가 그 요인 중 하나라는 지적이 많다.

경쟁력이 있거나 역량있는 인사들이, 당 공천 경쟁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케이스가 적지 않았다.

현재 새정치연합 전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성엽 의원의 경우 능력 여부를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해 두 번이나 당선됐다.

20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도 유력 인사의 불출마를 시사하는 듯한 분위기도 일고 있다.

이 같은 사례는 결과적으로 전북에 마이너스 영향을 주게 된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현역 의원의 정치력을 더 키워나가야 하는데 미리부터 상대를 경쟁 배제 대상으로 만들면, 전북 정치력 강화에는 오히려 역행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전북은 20대 국회의원 총선을 통해 능력있고 힘있는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새정치연합이든 신당, 새누리당이든 경쟁력있는 인물들을 국회로 보내고 소속 정당과 정파를 떠나 이들을 강력한 정치세력으로 만들어야 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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