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활용 친환경 농법 자연 균형살리고 회복도와 이윤보다 사회 이로움 추구 유기농자재 개발 농업 적용 농작물 생산 많아지고 병해충 예방 일석이조 효과

▲ 친환경농법으로 자연환경의 회복과 균형, 그리고 전주를 알리는 중심에 서겠다는 전주대학교 EM개발단 최용욱 단장./김현표기자

친환경시대다.
이른바 웰빙시대다.
개발논리를 앞세워 달려가던 시대에서 다시 자연으로 눈을 돌리는 시대가 됐다.
사람들은 친환경, 웰빙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자연으로 회귀를 바라고 있다.
문명의 발달로 모든 것이 붕괴되고 있는 시점에 환경지킴이로서 이 땅의 등불이 되고자 하는 이들이 있다.
전주대학교의 EM개발단(단장 최용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유용한 미생물 이른바 EM 개발을 통해 자연환경의 균형과 회복을 노리고 있다.
여느 기업처럼 상품을 만들고 판매해 이윤을 남기는 게 정상이지만 이들은 이윤추구보다 사회에 얼마나 이로움을 줄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한다.
자연의 파괴, 성인병 만연 등 붕괴된 모든 것들의 소생이 이들의 주관심사다.
EM을 통해 자신들의 길을 묵묵히 걷고 있는 이들을 만나보자.   
/편집자주

 

 

“시작은 미미하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란 말이 있다.

우리 EM개발단을 두고 한 말이다.

친환경농법과 지도, 친환경 농산물 안정성 조사를 통해 전주를 알리고 그 중심에 우리가 있다.”

 

EM연구개발단 최용욱(전주대 환경보건학과) 단장은 개발단에 대한 기대가 크다.

농업대학이나 연관기관이 없는 전주대가 개발단을 통해 친환경농법과 농산물 안정성에 대한 인증을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전주혁신도시에 농식품 관련 기관이 대거 이주한 상태에서 지역연계성 차원의 사업이 필요한 찰나, EM연구개발단이 그 선두에 나서는 상황이 됐다.

‘끊임없는 기적을 만들자’는 전주대 EM연구개발단은 지난 2001년 출범했다.

친환경농업에 필요한 미생물 재료를 생산코자 시작됐다.

미생물 개발에 대한 연구는 개발단이 맡고 마케팅과 홍보 등을 담당할 Ever Miracle은 이듬해 설립됐다.

EM은 Effective Microorganisms의 약자로 유산균, 효모 등 인류가 음식과 의료에 사용해 온 유용 미생물의 복합체를 말한다.

EM안에 존재한 유용 미생물들은 상호간 대사활동을 통해 강력한 항산화물질을 생성한다.

이 천연의 항산화물질이 EM의 특징이다.

쉽게 말하면 자연계에 존재하는 많은 미생물 중 사람에게 유익한 미생물 수십종을 조합, 배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친환경요소를 활용해 자연환경의 균형을 찾고 갈라진 자연을 회복하는 게 EM의 역할인 셈이다.

친환경요소를 활용한 기법은 이미 일본에서 진행이 되고 있었다.

이를 눈여겨 본 전주대는 장래성이 있다고 판단, 일본 유코대학을 찾아 업무협약을 맺으며 본격 시작을 알렸다.

당초 시작은 농업분야다.

토양의 미생물이 토양개선과 작물을 건강하게 한다는 점을 착안해 발효물을 개발키 시작했다.

친환경농법과 결부시켜 유기농자재를 개발하고 환경을 중시하는 최근 트랜드에 맞춰 농업분야에 적용시켰다.

처음엔 농가를 상대로 친환경유기농자재 보급 사업에 나섰고 최근엔 각 지자체 농업기술센터에 조달하기 시작했다.

소비자인 농민 입장에선 EM연구개발단의 발효물을 사용해보니 생산성이 향상되고 병해충이 예방되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기존 영양제나 농약제가 없어도 생산의 양적 문제, 질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 셈이다.

Ever Miracle의 임주석 과장은 “화학비료나 살충제 대신 친환경제재로 전환되니 소비자가 느끼는 폭이 상당히 클 정도로 효과가 있었다”며 “특히 친환경이라 기존 무기물 성분의 부작용도 없앨 수 있어 큰 호응을 받았다”고 말했다.

내친김에 소비자들의 교육도 병행했다.

적재적소에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생산량 차이가 나는 만큼 교육은 반드시 필요했다.

농민들을 상대로 농약사용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와 웰빙이란 시대적 요건을 설명하며 친환경 미생물에 대한 교육을 진행해 갔다.

생산성에 대한 각종 연구논문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친환경 미생물을 사용하는 농민들이 점차 늘어난 것을 당연한 결과다.

시초는 농업이지만 적용분야는 점차 확대됐다.

기존에 쌓였던 경험과 자료를 바탕으로 축산분야 및 환경 분야까지 점차 넓혀갔다.

하천의 경우 EM 발효물을 하천에 투입해 정화사업에 사용됐다.

여기에 도심악취, 처리장, 매립장의 악취를 제거하고 하천 수질개선을 통해 수생동식물 증가에도 큰 보탬이 됐다.

실제 지난 2004년~2009년엔 전주아중저수지와 전주 삼천천에 EM이 유용하게 활용이 됐고, 이후 익산 익산천, 화순 만연천, 광주 광주천, 울산 태화강에서도 EM의 효과가 톡톡히 진행됐다.

현재는 화순 만연천을 비롯해 김제 서변저수지에 활용 중이다.

축사는 악취제거 뿐 아니라 생균제를 개발해 가축에 먹이로 사용됐다.

건강한 고기능성 축산물을 생산했고 축분 발효를 통한 고품질 퇴비를 만들었다.

또 EM이 암모니아 제거에 탁월한 점을 이용해 수산물 시장의 수족관에도 투입됐다.

수족관 내 전복들의 부위물을 없애는 데 효능이 있고 고창의 장어나 새우 양식업자들, 동남아까지 EM을 찾기 시작했다.

EM의 항산화작용에 착안해 생필품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비누, 치약, 샴푸, 린스 등 리빙케어 상품이 쏟아졌고, 스킨 아이크림 등 남녀 뷰티케어 제품도 생산됐다.

이뿐 만이 아니라 EM을 활용한 섬유유연제나 식기청소류 등 세제류 등 모두 친환경 인증을 받으면서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EM제품을 써 본 소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기존 제품과 차별성을 느끼며 호의적 눈빛을 보내기 시작했다.

이같은 결과를 기반삼아 EM연구개발단은 지난 2009년 제1회 대한민국 로하스 어워드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구온난화와 생태파괴 등 환경문제를 일찍이 인식하고 건강한 식생활, 생태적 라이프스타일 등 관련분야를 연구한 공로가 인정됐다.

또 유용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주거생활에도 적극 참여한 것도 수상이유로 작용했다.

이어 ISO 9001, 14001 인증 및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인증이란 결과도 안았다.

각종 특허도 받았다.

EM을 이용한 화장료 조성물 및 제조방법(제10-0721119호)을 비롯해 유동인공섬 수질정화, 새집증후군 제거제 개발, 소취제 조성물 및 제조방법, 항가려움 조성물과 관련된 특허와 상표등록 13건을 마친 상태다.



“우리나라 모든 강과 바다, 산과 들, 논과 밭에 EM이 사용된다면 살기 좋고 쾌적한 환경으로 변화할 것이다.

친환경사회 건설을 목표로 국내 농축수산업은 경쟁력을 가지고 소비자는 안심하고 먹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삶터를 만들 예정이다.”

 

하지만 최용욱 단장의 계획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그는 EM연구개발단을 필두로 농식품 관련기관 취업이나 연구를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농업진흥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계약제이지만 학생들 취업의 결과도 낳았다.

또 농수산대학과 공동연구와 인력 공유를 통해 지역기관과 학교의 긴밀한 협조도 확대할 방침이다.

농업대가 없는 전주대로서 EM개발단이 그 역할을 하고 싶다는 것이다.



“노동집약적 농촌시대를 끝나고 스마트 팜 시대가 된 지 오래다.

센서를 이용해 작황상태나 농산물상태, 기후상태를 모니터로 체크하는 시대다.

개발원이 전국적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학생들 취업연계에 신경 써야 하는 이유다.”

 

경쟁력 있는 농업기반을 위해선 농업에 ICT를 접목이 시급한 이유다.

활용분야와 연구분야가 가장 많은 농업이 활성화돼야 국가경쟁력이 살고 전북이 부자 동네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내부적으로 확충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

정상적 연구에 필요한 장비가 엄청난 예산이 필요해 주저하는 상태다.

자체 수익으로 마련해야 하는 어려움에 힘든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수익창출보다 투자단계에 머물러 충분한 장비마련 등은 아직은 요원하다.

여기에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직원들에 대한 대우도 그의 고민거리다.

항상 죄송스런 마음이란다.

하지만 주저앉을 마음은 전혀 없다.

미미한 시작이지만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오고 있으며 또 그 결과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커질 거란 기대감에서다.



“내 임기 내 개발단을 안정화단계로 만드는 게 시급하다.

학교 장학금이나 연구 환경 개선 등을 통해 꾸준하게 노력할 예정이다.

‘꿈은 이뤄진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여기서 나는 그 꿈을 조만간 이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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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사회 건설 위한 발걸음

 

연혁

2001년 전주대학교 EM연구개발단 출범

2002년 일본 EMRO와 기술제휴 및 라이센스 계약체결

2003년 전북도 친환경농업 지원사업 300ha, 90만평 참가        

          비료생산업 등록

2004년 전북도 친환경농업 지원사업 600ha, 180만평 참가         

          본사 건물 및 EM제조공장 신축         

          순창군과 EM교육 및 생산시설 설치 협약 체결

2005년 전북도 친환경농업 지원사업 950ha 참가

2006년 EM화장품 및 치약 출시         

          (주)리빙클럽과 판매협약 체결

2007년 EM주방세제 세트 출시        

          화장품 조성물 및 제조방법 특허 취득         

          전주 중앙동 EM홍보관 개관         

          부산지점 설립        

          EM소취제 출시

2008년 (주)에버미라클 사명 변경         

          대한민국 로하스 인증         

          중소기업청 산학연 지원사업선정 EM탈모방지제 개발

2009년 EM토탈 케어샵 ‘에버 미라클’ 1호점 오픈         

          새집증후군 제거제 및 탈모개선기능 제품 출시        

          중소기업청 부설연구 설치

2010년 ISO 9001:2008 품질경영인증        

          ISO 14001:2004 환경경영시스템 인증         

          유한킴벌리 OEM 천연향균탈취제 납품         

          울산 태화강, 익산 왕궁천 정화 시범사업 착수         

          중국 에스테릭과 EM제품 판매계약 체결         

          미생물 제품 탈모방지 의약외품 등록

2011년 환경부 구제역 매몰지 관련 EM검증사업 시행         

          서울사무소 설치         

          새집증후군 제거제와 제조방법 특허 취득

2012년 소취제 조성물 및 제조방법 특허 취득         

          남성용 및 유아용 화장품 출시         

          러시아 수출 개시

2013년 궤세틴 및 아스트라갈릭을 함유한 항가려움 조성물 특허 취득

2014년 전북녹색환경지원센터 2014년도 연구사업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 산학공동 기술개발과제         

          화순군 만연천, 광주천 정화사업         

          세탁 세제, 섬유유연제 친환경인증 마크 취득

2015년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 산학공동 기술개발과제         

          주방용세제 친환경마크 취득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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