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자원이 한정된 만큼 효율적인 사용, 사용절감을 통해서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 해야 한다.
이는 재정적인 자본, 환경의 가치, 인류의 편의 향상 등을 꾀하기 위해서다.
이에 이해하기 쉬운 통계, 사례 등 에너지 관련 상식 및 시사에 대한 내용을 매주 수요일마다 '스마트 韓 에너지절약'을 통해 전한다.
/편집자주  
 

 

이상기온의 영향 탓인지 작년에 비해 이른 여름은 유난히 더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또한, 최근 가뭄해갈에 도움이 되는 반가운 장마가 지나면 한반도의‘고온다습’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덥고 불쾌한 여름 날씨에‘왜 적정냉방온도를 26℃로 설정해 놓았는지’, 그리고 ‘시원한 여름을 나고자 구매해 놓은 에어컨은 전기요금이 무서워 제대로 가동도 못하는 현실’이 한탄스러운 분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적정냉방온도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지만, 26~28℃로 설정된 적정온도는 사실 그 나름의 과학적 근거와 타당한 이유를 가지고 만들어 졌다.

최초의 적정실내온도는 제 1, 2차 유류파동과 걸프전쟁을 맞이하면서 주 난방연료인 유류절약과 함께 냉방 에어컨 가동으로 전기절약이 절실해진 당시 상황으로 인해 1983년 12월 한국동력자원연구소에서 “사무소건물의 에너지소비 실태조사 연구”를 시작으로 1991년 12월부터 에너지이용합리화법 개정을 통해 실내 냉‧난방 온도규제가 시작되었다.

물론 당시 분위기는 국가경제의 발전을 위해 산업체의 에너지 소비는 너그럽게 용인되었으나, 일반 건물 등 비생산 분야는 국민들의 인내로 에너지소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에어컨 사용자체가 사치로 여겨졌다.

특히, 건물의 냉방온도를 조절하는 데에는 당장의 별도 설비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단기간에 쉽게 석유수입량의 수치를 줄일 수 있는 방편이었고, 무역수지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던 그 당시의 사정에서 어찌 보면 실내온도 억제 정책이야 말로 최선의 방법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당시의 실내온도 억제 정책은 허투루 만들어 진 것은 단연 아니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일본 등 많은 선진국들은 이전부터 적정냉방온도를 26℃와 비슷하게 맞추어 생활하고 있었으며, 독일 같은 나라는 국민 대부분이 일반 생활 속에서 평소에 그 온도보다도 높게 설정하며 알뜰하게 지내기 때문에 법적 규제 자체가 필요없는 실정이었다.

심지어 당시의 선진국들 중에 승용차의 에어컨이 옵션으로 판매될 정도이니 말이다.

여름철 더위는 사실 온도보다도 습도에 따라 결정된다.

온도는 높아도 습도가 적으면 그늘에만 가서 있어도 시원한 기분이 드는 것도 이 때문이며, 건조한 사막에서도 천을 두르고 있어도 동남아시아의 습한 여름보다 생활하기 좋다고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즉, 이런 습도로 인해 느끼는 후덕 지근한 느낌인 불쾌지수가 바로 여름철 냉방의 주 원인인 것이다.

불쾌지수(DI)는 건구온도와 습구온도의 합에 일정 가중치를 곱하고, 더하는 방식으로 계산되는데, 한 여름의 경우 이런 불쾌지수는 83을 넘어가게 된다.

따라서, 에어컨을 가동하더라도 선풍기와 함께 사용하며, 넥타이를 풀어 체감온도를 약 2℃정도 낮추고 옷의 통풍을 통해 습도를 낮춘다면 적정온도로도 시원한 여름을 날 수 있다.

작지만 소중한 습관인 전기절약 실천, 올 여름은 넥타이 풀기 등 쿨맵시와 선풍기의 병행 사용 등 슬기로운 방법으로 무더운 여름을 이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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