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철학자들'··· 펄학사 연대기 구성 일화 소개-핵심어 선별해 사상 이해 도와

동서양 주요철학자들의 핵심 사상을 집약한 최적의 철학입문서가 나왔다.

‘세상을 바꾼 철학자들’(동녘)은 철학의 시초 탈레스부터 21세기 세계적 셀러브리티 슬라보예 지젝까지, 동서양 주요철학자들 33인의 핵심 사상을 소개한다.

이 책은 기억할 만한 일화를 소개해 철학자들이 실제로 어떤 삶을 살았는지 이해를 돕고 난해한 사상을 이해하는 데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핵심어를 선별해 별도의 코너를 마련했다.

이 책은 철학사적 연대기에 근거하여 크게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고대에서 ‘세계는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가’, 2부 중세 ‘존재의 근원을 신에게 묻다’, 3부 근대 ‘이성의 한계를 추구하다’, 4부 19-20세기 ‘새로운 인간을 사유하다’, 5부 동양 편 ‘인간다운 삶이란 무엇인가’ 를 통해 철학사의 핵심 문제들과 철학자 고유의 독창적 사상을 만날 수 있다.

1부에선 탈레스부터 아리스토텔레스까지 고대철학의 주요 흐름을 소개한다.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이론을 통해 밀레토스 학파의 주요 이론까지 확장해 알아본다.

‘비극을 불태우다’에서는 당대 최고의 인기매체였던 비극을 부정하고 철학으로 돌아온 플라토의 진면모를 다뤘다.

이 밖에도 논리학, 윤리학 등 다양한 학문을 집대성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을 개괄한다.

2부에선 중세의 철학자들에 대해 심도 있게 다뤘다.

진정한 철학은 신앙과 이성의 합일이라 생각한 아우구스티누스부터 중세의 신비주의철학자 에크하르트까지, 철학이 어떻게 신학적 세계관 안에서 존립했는지 물어간다.

이를 위해 아우구스티누스의 대표작 ‘신국론’과 시간론을 통해 핵심사상을 추적했으며 스콜라철학의 대표 주자인 아퀴나스의 존재론도 면밀히 살펴본다.

이 밖에도 현대철학에서 조용하지만 강력한 영향을 끼친 에크하르트의 ‘자기 비움’의 철학을 성찰한다.

3부에서는 근대철학의 문을 연 데카르트부터 염세주의 철학의 효시인 쇼펜하우어까지 근대철학의 주요 흐름을 살펴본다.

중세의 영향력 안에서 근대적 사유의 싹을 틔운 데카르트부터 ‘모든 지식은 경험과 관찰로부터 나온다’고 주장한 프란시스 베이컨과 그의 주장을 이어 받아 경험론의 문을 연 로크, 철학의 역사상 가장 극단적이고 지독했던 이론을 펼친 흄도 소개했다.

4부에서는 19세기 혁명을 이끈 마르크스부터 오늘날 각광받고 있는 지젝까지, 근대적 사유 틀에서 새로운 인간 이해를 꿈꾼 철학자들의 이론을 담았다.

부르주아 사회의 모순을 폭로하고 새로운 경제학 이론을 쓴 마르크스부터 니힐리즘과 초인 사상을 역설한 니체, 실존적 의식의 장을 연 야스퍼스의 이론이 체계적으로 정리돼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마지막 5부에서는 춘추전국시대의 공자부터 양명학의 주인공 왕양명까지, 동양철학의 주요 인물들의 사유를 집결했다.

공자의 ‘논어’를 중심으로 유학의 기본 원리를 성찰했으며 현실적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무위자연의 사상을 주창한 노자, 성리학을 집대성한 주희의 사상, ‘모든 이치는 마음 속에 있다’는 이론을 설파한 왕양명의 핵심 이론까지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을 쓴 희망철학연구소는 새로운 사유의 지평을 연 천재적 철학자들이 생각하는 방식을 소개함으로써,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철학사적 지식만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생각하는 힘, 철학하는 힘을 함양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홍민희기자 h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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