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는 우리 인류의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석탄에너지를 이용한 증기기관은 대량생산체제, 대기업의 탄생을 가져온 산업혁명을 일으켜 인류의 삶 자체를 바꿨다면 전기에너지는 우리의 삶 자체를 새로 디자인(Re-Design)하는 혁신의 계기가 되었다.

그리스‧로마 신화의 프로메테우스가 가져다 줬다는 ‘불’ 이후 인류가 새로 발견한 ‘전기’에너지는 19세기부터 이용의 편리성과 안전성을 이유로 급속도로 사용량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전기에너지는 인류생활의 대혁신이라 할 수 있는데, 먼저 조명을 활용한 밤과 낮의 구분이 없는 24시간 문화형성으로 발생되는 정신적‧물질적 풍요는 인류에게 엄청난 혜택을 제공하였다.

이외에도 전기는 각종 정밀기계의 발전과 함께 전기가 가지는 전파 등을 활용한 통신기술의 획기적 성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인류의 높은 삶의 질 형성에 크나큰 공헌을 했다.

이런 고마운 연료인 전기에너지는 사실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 중에서도 값비싼 ‘프리미엄(Premium)’에너지에 해당된다.

화석연료가 열에너지로 변환 된 후 이를 터빈의 역학에너지로, 이후 다시 전기로 변환하는 3차에 걸치는 에너지의 전환이 이루어지는데, 결국 이런 과정에서 에너지는 우리가 사용할 수 없는 각종 열손실 등‘엔트로피 에너지’로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에너지전환으로 기존 화석에너지의 투입이 100%이라면 최종 전기에너지로 전환되는 비율은 38%에 불과하며, 결국 발생하는 전환손실은 62%에 이른다.

이런 ‘값 비싼’에너지인 전기에너지와 관련하여 최근 경제발전이 급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중국 등 개발도상국에서도 냉‧난방에너지원이 점차 전기로 전환되면서 전력수급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 외에도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 화석연료 사용이 전기에너지로 전환되면서 전기의 값싼 생산을 위해 원자력발전 등을 부추기는 ‘악순환(Vicious Circle)’이 반복되는 것이다.

우리 생활에 아주 편리한 전기에너지가 생산되는 모든 과정을 돌이켜 본다면 우리생활의 편리함 뒤에 숨겨진 엄청난 낭비를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에너지부분의 온실가스배출이 87.2%에 이르는 상황에서 생활 속 전기절약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지구공동체를 위해서도 반드시 실천해야 할 소중한 습관이다.

/에너지관리공단 전북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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