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까치동 '교동스캔들' 공연 한국전통문화전당 10~12일 진행

극단 까치동의 정기공연 ‘교동 스캔들’이 다시 관객을 찾는다.

 2013년 초연한 이번 연극은 전주한옥마을을 배경으로 과거 인연을 맺지 못한 남녀가 다시 만나 유쾌한 해프닝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는 아련한 사랑이야기다.

사랑의 매개는 600년 된 은행나무.

도시 전주가 가진 특성과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쉽고 자연스럽게 기억하게 했다는 평을 받았다.

초연된 그 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창작지원사업에 전북 지역 단체로는 처음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젊은 배우들이 무대에 섰던 지난 공연과는 달리 올해는 20년 이상의 연기공력을 가진 배우들이 무대에 선다.

연극 ‘불꽃처럼, 나비처럼’으로 영국 에딘버러프린지페스티벌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백제예술대 뮤지컬과 김경민 겸임교수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백호영 연극강사가 사랑하는 남녀로 호흡을 맞춘다.

전북연극협회 조민철 회장과 초연 때 연출을 맡았던 극단 까치동 전춘근 대표는 슈퍼마켓 주인 부부로 출연해 걸걸하고 걸쭉한 입맛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정경선 씨는 “전주를 소재로 한 좋은 작품을 단발성의 공연으로 사장시키지 않고 재공연을 통해 더 널리 알리고 싶었다”며 “작품의 완성도를 더 높이기 위해 무대 경험이 풍부한 배우들을 대거 투입해 관객들의 호응과 공감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작가 최기우 씨는 “좋은 연출과 배우와 스태프들과 함께 하는 것은 작가에게도, 관객에게도, 6백 년 넘게 잘 삭고 잘 늙은 그 은행나무도, 전주한옥마을도, 도시 전주도 행운이다”며 “‘교동스캔들’이 무수한 사람들의 손길이 새겨지면서 그들이 꿈꾸는 소리를 들려주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열리며, 10일 오후 7시 30분, 11일 오후 3시∙7시, 12일 오후 3시, 총 4회 공연된다.

공연문의는 전화(902-0045).

 

/ 홍민희기자 hmh@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