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홍보비내역 공개 요구 13일 부시장 출석 감사 재개

익산시가 특정언론에 홍보비를 편중지원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익산시의회가 익산시의 홍보비 집행내역 공개를 요구하고 나서자 시가 이를 거부하는 등 홍보비 내역공개를 둘러싸고 격돌하고 있다.

특히 시 홍보담당관실이 홍보비 공개 내역을 꺼려하자 시의회는 부시장 출석을 요구하며 행정사무감사를 정회해 감정싸움이 격해지고 있다.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9일 시 홍보담당관실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 앞서 홍보비 집행내역 제출을 요구했다.

그러나 홍보담당관실은 타 시·군과의 비교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이유를 들며 자료제출을 거부했다.

또 홍보비 집행내역이 공개되면 신문사별로 영향과 후유증이 있을 수 있어 자료제출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승원 홍보담당관은 "자료요구에 대해 고민하고 타 시군과도 비교했는데 신문사별 영향을 줄 수 있어 제출이 어렵다"며 "언론사별 홍보비 지출내역이 공개될 시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집행부의 설명에 기획행정위는 자료가 제출되지 않아 원활한 감사 진행이 어렵다며 정회를 선언하고 자료제출을 또 다시 촉구했다.

그러나 기획행정위가 요구한 자료는 제출되지 않았으며 시의회는 오는 13일 부시장을 출석시켜 감사를 재개하겠다며 정회했다.

결국 시 홍보담당관실 감사가 파행으로 치닫으면서 시의회와 집행부의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익산=이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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