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는 학생과 직장인들에게 ‘하지정맥류’ 발병이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정외과 평촌점이 2014년 7월부터 2015년 6월까지 병원을 찾은 하지정맥류 환자들을 대상으로 통계를 집계한 결과, 사무직과 학생이 전체 정맥류 환자의 30%에 달했다.

하지정맥류는 발끝에서 심장으로 올라가야 하는 정맥혈액이 판막의 기능이상으로 인해 하지로 역류하면서 종아리 부근에 마치 힘줄이 튀어 나온 듯 울긋불긋한 혈관들이 드러나 보이는 질환이다.

보통 비만이나 운동부족, 노화, 유전 등의 원인으로 발병하는데, 직장인이나 학생 등에게서 발병률이 높아진 이유는 하지 근육의 기능이 저하되고 펌프기능이 활성화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정맥류로 진단 받은 환자는 남성보다 여성의 비율이 다소 높다.

여성 중에서는 주부환자가 가장 많았고 교사, 미용사, 스튜어디스 등 장시간 서서 일하는 비중이 큰 직업군이 20%를 차지했다.

우영민 하정외과 평촌점 원장은 “여성에게서 정맥류가 더 잦은 이유는 호르몬과 피임제 복용, 임신 등이 원인이다.

하지정맥류는 흔한 질병이지만 요즘은 젊은 직장인이나 학생층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어 올바른 치료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정맥류를 방치하면 외관상으로 보기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하면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통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점점 다리가 붓고 무거워져 오래 걷지 못하는 등 다양한 불편함을 호소하게 된다.

따라서 일단 하지정맥류 증상이 발생했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히 진단받고, 그에 맞는 치료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좋다.

초기라면 압박스타킹 처방 등의 보존 요법과 약물요법을 사용해 증상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방법은 보조적인 기능만 한다.

한 번 발생한 하지정맥류는 계속 진행되므로 근본적인 치료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정맥 내막을 태워 수축시킴으로써 정맥류를 예방하는 정맥내레이저요법과 늘어난 혈관 내에 경화제를 주입해 없애는 혈관경화요법 등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근본적으로 문제가 발생한 혈관을 잘라내는 수술적인 치료는 가장 좋은 결과를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 원장은 “하지정맥류 치료는 입원이 필요하지 않고 생각보다 간단히 진행된다.

따라서 하지정맥류로 인한 외모 문제나 통증을 굳이 참고 견디기 보다는 시간을 내서 병원을 찾아 정확하게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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