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9일 여름 휴가를 대비해 피서지나 야외활동 시 꼭 알아두어야 할 식·의약품 안전 사용요령과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식재료 구입·보관 등 식중독 예방 요령과 안전상비의약품·다한증 치료제·멀미약 등의 올바른 사용법, 자외선차단제, 모기퇴치용 살충제, 제모제 등 의약외품의 주의사항을 담았다.

덥고 습한 여름 날씨에는 식재료가 상온에 1시간 이상 노출되면 세균이 급속히 늘어나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으므로 장보기 단계부터 주의가 필요하다.

유통기한·표시사항을 잘 확인하여 신선한 식품을 구입해야 하며, 상온보관 식품부터 냉장·냉동식품의 순으로 1시간 이내에 마치도록 한다.

특히 여름철에 생선, 조개 등 어패류를 가열하지 않고 날것으로 먹으면 비브리오 패혈증, 장염비브리오 식중독, 아니사키스증 발생 등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충분히 익혀서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햇볕이 따가운 여름철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더욱 꼼꼼히 발라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면 여름철 피부 노화, 피부 홍반, 색소 침착 등 각종 피부 이상반응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외출하기 15분 전에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양을 노출되는 피부에 약간 두껍게 발라야 하며, 땀이 많이 나거나 장시간 햇빛에 노출될 때는 수시로 덧발라줘야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자외선B를 차단하는 지수인 SPF는 30 정도에서 약 95% 이상의 자외선이 차단되고 그 이상부터는 차단효과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

피부유형, 사용목적, 시간과 장소에 가장 적절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노출이 많은 여름철에는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제모제 사용도 증가한다.

제모제는 피부의 영양상태,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용 전에 소량을 피부에 발라 하루 정도 관찰 후에 이상반응이 없을 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용한 후 바로 일광욕을 하면 피부발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제모제 사용 후 최소 24시간(하루)이 지난 후에 일광욕을 해야 한다.

또 데오드란트, 향수 또는 수렴화장수(Astringent)가 함유된 알코올은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제모제와 동시에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장거리 이동을 할 때 먹는 멀미약은 올바른 사용법을 알아야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알약이나 마시는 약의 경우 승차 30분에서 1시간 전에 미리 복용하고 추가 복용 시에는 4시간 이상 간격을 둬야 한다.

패취제의 경우에는 반드시 1매만 붙이고 이동이 끝나면 즉시 떼어낸 후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한다.

멀미약을 복용하면 졸음, 방향 감각 상실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운전자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녹내장, 배뇨장애가 있는 사람이 멀미약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안압이 높아지거나, 배뇨장애 증세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멀미약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권고된다.

이밖에 해열진통제, 감기약 등 안전상비의약품을 구입해 복용할 때에는 설명서를 잘 읽고 정해진 용법·용량을 지켜 복용해야 한다.

하루를 넘어서 복용할 경우에는 의사·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열진통제, 감기약의 경우 다른 해열진통제나 감기약을 한꺼번에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

아세트아미노펜을 포함한 제품은 정해진 양을 초과하는 경우 간독성을 초래할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진통제인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정 500㎎의 경우 1일 6정까지 복용을 권장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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