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연꽃에 취하고··· 밤에는 음악에 취하다
낮에는 연꽃에 취하고··· 밤에는 음악에 취하다
  • 박정미
  • 승인 2015.07.15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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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그레한 얼굴로 활짝 핀 홍련 반겨 공원 찾는 이들 이심전심 마음 전해

6월 말부터 8월 초까지 볼 수 있는 연꽃은 지역별로 연꽃단지를 조성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명소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명소를 꼽으라고 한다면 전주 덕진공원 연꽃단지, 경주 안압지 연꽃단지와 전남 무안 백련지, 부여 궁남지, 경기 양평 세미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덕진공원 연꽃단지는 연못을 빙 둘러 돌아볼 수 있도록 홍련이 심어져 발그레한 빛으로 가득한 연꽃단지입니다.

또한, 덕진공원은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이 지역방위를 위해 늪을 만들었다는 설과 풍수지리설에 연유해 제방을 쌓아 지맥이 흐르도록 저수시설로 만들었다는 유래가 전해지는 곳으로, 덕진 연못을 중심으로 조성된 시민공원인데요. 3만여 평의 면적 중 13,000평은 연꽃을 심어 연꽃단지로 조성하고, 나머지 평수는 오리배를 탈 수 있는 공간으로 되어 있습니다.

 

<연지문을 지나면 한복을 입은 토피어리들을 볼 수 있습니다>

공원 입구인 연지문으로 들어서면 곱게 한복을 입은 토피어리들이 먼저 반겨주고, 오랜 가뭄 끝에 단비까지 내리니 공원 속 푸름이 더 진해져 싱그러움으로 가득한 공원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옵니다.

공원으로 들어서 화사하게 피어있는 연꽃단지로 먼저 향했습니다.

화사한 빛으로 고개를 빼꼼이 내밀고 있는 연꽃들은 서로 키 재기를 하듯 연잎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피어 있습니다.

비내리는 날씨였지만, 도도하게 올라간 연꽃 꽃대는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곧게 뻗어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 연잎 위에 송골송골 맺힌 물방울>

똥글똥글 맺혀있는 구슬방울들. 손가락으로 튕기면 저 멀리까지 물방울이 튕겨 나갈 것만 같은 방울들이 연잎 위에 오밀조밀 모여있습니다.

연한 빛깔의 꽃잎 위에 맺혀 있어 청초한 풍경을 보여줍니다.

그런 청초함이지만, 진흙 속에 피어 올린 꽃이라고 하면 존경심마저 생기게 되는 꽃이기도 한데요. 맑고 고결한 인품을 지닌 선비처럼 연꽃 또한 곧은 절개를 지닌 강인함이 엿보이는 꽃입니다.

연꽃을 볼 때 우리는 흔히 불교와 연관 지어 생각하게 되는데요.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중에서도 연꽃 공양이 젤 으뜸이듯 불교에서 생각하는 연꽃은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더러운 곳에 처해 있어도 세상에 물들지 않고, 항상 맑은 본성을 간직하는 연꽃. 그 본색이 물들이지 않는다는 유교적 표현과도 그 뜻을 같이한다고 합니다.

 

<덕진공원의 연꽃은 붉은색을 띠는 홍연꽃입니다>

강풍을 동반한 비소식이 있는 날이었지만, 연꽃단지를 보기 위해 공원을 찾은 관람객들은 쉬지 않고 공원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아이와 함께 가족이 찾은 팀도 있고, 연인과 함께 셀카봉을 들고 찾은 커플도 있으며, 친구들과 함께 나오신 어르신들도 많았습니다.

공원을 찾은 이유는 제 각각이지만, 화사하게 피어난 연꽃 앞에선 너, 나 우리를 가릴 필요가 없습니다.

큼직하게 피어난 연꽃 하나로 마음과 마음이 전해지는 힐링공간이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도 덕진공원에는 관광객들이 연꽃을 보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연꽃은 이른 아침이나 해 질 무렵 피어나는 꽃으로 한약재나 요리 등으로 많이 사용하는데요. 연잎은 수렴제와 지혈제로 사용되고, 오줌싸개 치료에 이용되며, 연꽃의 뿌리인 연근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요리나 한약재로 많이 사용됩니다.

또한, 뿌리줄기와 열매는 부인병 치료에도 이용되고 있는데요. 알고 보면 버릴게 하나도 없는 연꽃입니다.

 

<연꽃잎은 보기엔 부드러워 보이지만, 만져보면 까슬까슬한 느낌이 나는 반전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빗방울이 톡톡톡. 떨어지는 날이지만, 큼직한 연잎위로 고개를 살짝 들어 올린 연꽃들은 크기도 모양도 빛깔도 모두 제 각각인데요. 손끝으로 꽃잎을 만져보면 고고한 듯 피어올린 연꽃은 까슬까슬한 느낌이라 묘한 매력이 전해지기도 합니다.

꽃잎을 피어 올릴 땐 똘똘 뭉쳐 꽃잎이 쉽게 펴지지 않을듯하지만, 한 겹씩 벌어지는 연꽃은 속살을 완전히 내보인 후에 낙화를 하는데요. 낙화를 마친 후엔 씨방만 오롯이 남아 뜨거운 한여름 태양 빛에 더 단단히 여물어갑니다.

 

<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꽃. 연꽃의 수명은 3일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  

연꽃의 꽃말은 순결하고 청순한 아름다움이라고 하지요. 아울러 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꽃이라 고결한 아름다움으로 비유되기도 하는데요. 오는 7월 18일부터 19일 이틀 동안엔 덕진공원에서 연꽃문화제가 열립니다.

문화제가 열리는 동안엔 전통문화체험도 즐기고, 사진촬영대회, 국악공연, 가요제 행사도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주말엔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친구와 함께 힐링 코스로 나들이길 떠나시면 좋을 듯합니다.

연인과 함께라면 오후 8시에 시작되는 음악분수 쇼도 함께 즐기시면 좋을 텐데요. 낮 동안엔 연꽃 향에 취하고, 느지막한 밤엔 음악으로 취하는 덕진공원입니다.

/자료제공=전북은 지금  

 

 

덕진공원 주소: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2가 1314-4

문의: 063-239-2607

음악분수쇼: 봄∙가을(4.5.9.10월) PM1:30/3:30/5:30/8:00 여름(6∙7∙8월) PM1:30/3:30/5: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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