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가전제품 상가에는 에어컨이 불티나듯 팔리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비싼 돈을 주고 큰 각오로 에어컨을 구매했지만 사용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

분명 살 때는 초절전이라고 했는데, 날아드는 전기요금 청구서를 보면 총낭비 제품을 샀는지 의심스럽기도 하다.

이런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가전제품을 사기전에 꼭 확인해야 할 사항이 바로‘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보통 제품 앞이나 옆면에 노란라벨을 붙여 소비자들이 에너지절약형 제품인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도와주는 제도로, 효율대비 에너지사용량에 따라 1~5등급으로 구분한다.

물론 1등급에 가까울수록 에너지절약에 큰 도움이 되며, 등급 간 효율 차이는 대략 5~7%정도가 난다.

따라서 1등급 제품을 사용하면 5등급 제품에 비해 30~40% 수준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물론 1등급의 경우 초기 구매비용이 많이 들지만 가전제품은 교체주기가 10년에 가까워 비교적 효율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무더운 여름 필수 아이템인 에어컨은 16평형 제품을 기준으로 할 때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의 전력소비량은 5등급 제품의 60% 수준이다.

에어컨을 사놓고도 전기요금 걱정에 맘 놓고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에너지효율이 높은 제품을 이용하면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

하지만, 가전매장에 가보면 사실 5등급 제품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대부분 1~3등급의 마크가 붙어 있다.

이럴 땐 에너지소비효율 등급 마크의 모델명 아래에 있는 냉방효율을 비교하면 된다.

냉방효율은 냉방능력을 소비전력으로 나눈 값으로, 같은 1등급이라도 차이가 있다.

즉, 효율을 나타내는 숫자가 클수록 에너지절약형 제품인 것이다.

소비자에게 에너지효율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도로 우리나라 에어컨의 냉방효율은‘96년 2.63에서‘13년 4.4로 17년간 무려 67%라는 엄청난 에너지효율이 향상되었다.

또한 IEA(국제에너지기구)에서 국가별 에어컨의 에너지효율(EER)을 국제 비교한 결과 대한민국이 제일 우수하며, 그다음으로 캐나다, 유럽, 호주 순으로 나타났다.

이런 훌륭한 에너지효율관리제도인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을 확인은 전기요금절약으로 시원한 여름을 날 수 있는 1석2조의 스마트한 소비습관이다.

/에너지관리공단 전북지역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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