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간 경영권다툼 맹비난 전주점 매출감소 타격우려 종합경기장 쇼핑몰 물거품

신동주, 신동빈 형제가 롯데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롯데그룹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최대 백화점인 롯데백화점 전주점이 자칫 불통이 튀지 않을 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롯데그룹 제품 불매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금융소비자원등 시민단체들은 "지금 롯데 부자간, 형제간의 다툼은 국내 재벌의 비양심적이고 반시장적인 행태를 또 한번 우리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다음주 초부터 (불매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히고 있다.

롯데백화점·마트·롯데카드 보험사·롯데제과 등 7~8개 품목, 소비자 밀착형 제품이나 회사에 대해 집중적으로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소비자들은 이에 동참하겠다는 내용을 SNS에 올리는 등 반응이 뜨거운 상황. 온라인에는 "우리나라에서 번 돈 일본으로 빼돌리는 무늬만 한국기업, 불매운동 전개하자", "롯데는 일본이 우리나라에 꽂아놓은 빨대" 등 롯데에 대한 부정적인 게시글이 넘쳐나고 있다.

불매운동이 본격화될 경우  ‘한국기업이냐 일본기업이냐’는 정체성 논란에 이어 족벌 경영에 대한 반감까지 겹치면서 롯데백화점의 사업 기반마저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은 유통, 소비재 업종을 주력으로 하는 롯데그룹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

특히 광복 70주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일본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지면서 반기업 정서에 반일 정서까지 겹치면 롯데그룹은 장부상으로 드러나지 않는 손해까지 감수해야 한다.

이렇게 될 경우 한해 3천억정도의 매출을 올리던 백화점의 매출감소는 물론 롯데가 종합경기장에 추진했던 롯데쇼핑의 마스터 플랜 즉 덕진동 종합경기장 부지 총 122,975㎡ 의 61%에 해당하는 74,716㎡ 의 땅에 호텔을 비롯하여 영화관, 백화점, 쇼핑몰, 문화공간 등의 수익시설 건립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전주시의 사업계획 변경으로 난관에 처했지만 이번 사태로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민단체들은 “롯데그룹의 행태가 소비자인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불매운동을 벌이기로 했다“며 “롯데는 몸통은 한국에, 머리는 일본에 있는 기형적 지배구조”라며 “돈은 한국에서 벌어 일본에 바치는 꼴이기에 롯데는 일본 기업으로 봐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김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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