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당일 군산시 32도 기록 이어진 폭염 열사병으로 사망

<속보>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군산시 A중학교 B학생이 태권도 훈련 도중 갑자기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7일 오전 11시 20분경 월명공원에서 A중학교 소속 태권도 선수들이 훈련을 받던 중 B학생이 갑자기 쓰러졌다.

이에 훈련을 담당한 C코치는 인공호흡 등을 실시한 후 119구조대에 싣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10일 오전 6시 8분경 열사병으로 숨을 거뒀다.

군산기상대에 따르면 사고 당일 오전 11시경 군산지역 기온은 31.6도를 보였으며 12시경은 32도를 넘어선 것으로 기록됐다.

유가족 측에 따르면 “아이가 사고가 난 후 병원에 도착해 오늘 새벽 숨을 거두기 전까지 학교 담당자들이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발뺌을 해 더욱 화가 치밀어 오른다”며 “이제라도 아들 영정 앞에서 학교 특기생이라고 인정해주고 미안하다고 사과했으면 좋겠다”고 성토했다.

군산교육지원청에 확인결과 숨진 B학생을 포함해 훈련에 참여한 학생 6명은 올해 해당 중학교에 태권도 특기생으로 입학했다.

특히 B학생의 경우 초등학교 시절 도대회 3위 입상을 할 정도로 태권도에 남다른 소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A중학교 관계자는 “해당 학생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원인을 파악해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중학교는 태권도 특기자 신청을 해 올해 군산교육지원청으로부터 6명을 배정받았으며 C코치는 태권도부에서 요청해 자체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군산=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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