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암사, 어제와 오늘 최승범
1.
단암사를 바라 서면
저 암혈로 하여
나는 언제나
조식(1501-1572) 시조를 읊조린다
-「서산에
해지다 하니
눈물 겨워
하노라」
2.
그러나 오늘의
단암사 도량에 들면
일옥 진묵대사(1562-1633)의
수많은 설화도 헤아려 보며
안온안
법력에 싸인
즐거움에
젖는다
3.
단암사 오늘의
주지승 현성은
-「행복해서만 웃는 건 아니다
웃다 보면 행복해진다」
넌지시
참선 구를 던져
일깨움을
놓는다
4.
단암사 이 이름
앞날도 이제처럼
곤곤히 이어져
다함 없기를
손 모아
두 손을 모아
내일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