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상관 망태버섯 이야기

▲ 노란 망태 버섯이 수줍게 핀 모습이 고고한 여왕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사진작가 유달영

망태버섯은 망태같은 모양으로 노란망태버섯과 흰망태버섯 두 종류가 있다.

대나무 밭에서는 주로 흰망태버섯이 자생하며, 습한 잡목립 사이에서는 주로 노란망태버섯이 자생한다.

이번 작품은 이중 노란망태버섯으로 피기 시작하여 두세 시간이면 시들어 녹아 다시 흩어지므로 이른 아침 산에 올라 바위 아래서 수줍게 핀 모습이 고고한 여왕의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이 버섯을 ‘버섯의 여왕’ 혹은 ‘숲속의 귀부인’으로 부르고 있으며, 혹자는 꼭 성자의 뒷모습을 빼 닮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 버섯을 보기가 어려워 보는 것 자체가 행운이라는데 피는 모습이 신비스럽고 아름답기에 이 날의 행운을 모든 이와 함께하고자 한다.

 

- 사진작가 유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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