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연계 프로그램 늘려야 대규모 민간투자 전무 원인 조형물-테마공원 조성 필요

▲ 손님이 없어 텅빈 비응항 수산물 시장
▲ 비응항 주변 상가들이 수개월째 손님이 없어 상가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2010년 새만금방조제 개통 이후 해마다 수백만명의 관광객들이 새만금을 다녀갔지만 인근에 조성된 비응항 상가들은 경기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수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비응항 상가들의 경기침체가 최고조에 이르면서 이들을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새만금방조제 개통이후 전라북도와 군산시는 이곳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체류형 관광기반시설 등의 부족으로 잠깐 스쳐 지나가는 곳으로 인식돼 관광객들이 머무르지 않고 있다.

군산시와 한국농어촌공사 등에 따르면 새만금방조제가 개통한 2010년에는 700만명이 넘던 관광객이 2011년에는 570만으로 확 줄었다.

또한 2012년에는 480만명으로 급속도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가 2014년의 경우 510만여명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곳은 방조제와 바다 말고는 체류형 관광시설과 다채로운 관광프로그램 등이 부족해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해마다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어 신시도에서 야미도 구간의 관광용지개발 사업이나 고군산연결도로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상가 주민들의 시름은 깊어져 가고 있다.

이처럼 전라북도와 군산시가 새로운 사업과 계속되는 발전계획 수립에도 불구하고 비응도 상가 활성화는 아득히 먼 옛날이야기처럼 들릴 뿐이다.

이로 인해 문을 닫는 상가가 점점 늘고 있으며 남아있는 곳마저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현실이다.

비응항 상권이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는 것은 여러 원인을 꼽을 수 있지만 가장 큰 요인은 상권과 연계시킬만한 볼거리가 없으며 대규모 민간 투자 역시 전무한 것도 침체의 또 다른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여기에다 업종의 다양성도 부족해 비응항이 관광객들을 사로잡을만한 충분한 매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관광객 최모(44·천안시)씨는 “저렴한 가격에 해산물도 먹고 새만금도 보기위해 방문했는데 생각만큼 가격이 싸지 않아 실망했다”며 “막상 왔더니 볼만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상인 이모씨는 “손님이 없는 텅 빈 가게를 바라보고 있으면 너무 속상하다”며 “몇 개월 동안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보증금이고 가게를 얻을 때 투자한 돈 전부를 잃을 처지에 놓여있다”고 성토했다.

또 다른 상인 김모씨는 “관광객들이 머무를 수 있는 편의시설 확충 등이 시급하다”며 “새만금과 항구도시를 모티브로 한 조형물과 테마공원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군산=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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