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방조제 5년 4개월만에 3천만명 다녀가 체류형 관광 기반시설 부족 '지나가는 관광지' 비응도 주변 상가 경기 침체 '최고조' 달해 항구도시 모티브 조형물-테마공원 조성 필요

군산과 부안을 연결하는 새만금방조제(33㎞)가 개통 5년 만에 관광객 3천 만 명을 돌파하며, 새로운 해양관광지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관광객 수와 주변에 머물러 볼 수 있는 관광지나 숙박업소 등 관광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해 전국 각지에서 찾는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지 못하고 있다.
지나치는 관광지에 불과하다는 비평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북도와 한국농어촌공사, 군산시, 부안군 등은 새만금을 관광산업화 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으나, 눈에 띄는 관광정책은 아직 발굴되지 않고 있다.
송하진 도지사 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광 패스라인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어 새만금 방조제 활성화를 위한 어떤 해법이 마련될지 주목되고 있다.
새만금방조제 관람객 3천 만 명 돌파를 맞아 새만금 관광 문제점과 대안 등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방조제 관광객 5년 4개 월 만에 3천 만명 돌파.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이 새만금방조제를 찾은 관람객이 새만금방조제 준공 5년 4개월 만에 3천 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방조제가 준공된 2010년 4월 27일 이후 하루 평균 1만 6천여 명이 방문해 지난 8월 29일 3천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새만금사업단에 따르면 부안통제소와 군산통제소에서 출입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방문인원을 집계하고 있는데 그동안 관광버스 19만 8천여 대와 승용차 771만여 대가 새만금방조제를 다녀갔다고 밝혔다.

최근까지 메르스 등으로 인해 줄었던 관람객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주말에는 하루 평균 2만여 명이 새만금을 방문하면서 가족형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으며 향후 새만금방조제 준공탑 주변의 신시~야미 구간 관광레저용지 개발이 완료되면 체류형 관광지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새만금방조제는 24시간 일반인에게 개방되고 있으며, 방조제 부안방면 진입로에 위치한 새만금홍보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고 있다.

 

◇ 5년간 관람객 급감 지난 2010년 4월 본격 개통

당시 전 세계 최장 방조제라는 명성과 함께 큰 주목을 받았던 새만금 방조제가 5년이 지나도록 ‘지나쳐 가는 관광지’라는 오명을 꼬리표처럼 달고 있다.

애초 개통과 함께 전국에서 밀려들던 관광객이 해를 거듭할수록 눈에 띄게 감소 추세를 보이며, 기대됐던 경제적 파급 효과나 관광 상품으로서의 홍보가 뒷받침 해주지 못하고 있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세계 최장 새만금 방조제는 지난 2010년 4월 일반에 본격 개방되면서 전국으로부터 밀려드는 방문객들이 줄을 이었다.

방조제 개통 당해에는 8개월 동안 무려 720여만명이 찾았을 정도로 국내 관광 명소로 부각되는 듯 했다.

그러나 새만금 방조제는 개통 1년 후, 관광객이 570만명으로 전년 대비 32%가량 감소했다.

이어 2012년에는 방문객 규모가 500만명에도 미치지 못했고, 2013년에는 513만 4천명으로 소폭 늘어나더니 2014년에 443만으로 다시 감소했다.

올해에도 8월말 현재 276만3천499명이 찾아 연내 방문객이 400여 만 명을 겨우 넘을 것으로 도는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새만금 방조제가 관광 명소로 수년째 자리를 잡지 못하는 것은 관광객들이 즐길만한 프로그램이나 방조제 구간의 편의 시설과 볼거리 부족 등 관광지가 갖춰야 할 필수적인 요소가 상당 부분 결여돼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장 방조제라는 소문에 한번 방문했던 관광객들은 바닷가와 인접한 해안 도로 라는 생각에 한번 방문에 이서 두번, 세번 방문을 유도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체류하는 관광은커녕 다시 찾는 방조제 관광도 엄두를 못 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때문에 새만금 방조제가 관광 명소로 자리를 잡으려면 현재 일대를 대상으로 계획된 관광 단지 조성 사업 등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 관광객 유인책 어디에서 찾아야 하나?

새만금 방조제를 방문한 관광객들 대부분이 방조제를 빼면 마땅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없고 먹거리도 변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시 말해 관광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정부와 군산시, 전북도 등이 방조제 인근의 신시·야미구간의 관광레저용지 개발 등을 서두르면서 체류형 관광지로 부각시키겠다는 입장이지만 예산이 뒷받침 되지 못하면서 터덕거리고 있다.

새만금 방조제 내에 숙박과 체험 등 관광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점도 머무르는 관광을 유도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새만금 입구의 비응도를 제외한 방조제 구간 그 어디에도 숙박이나 관광시설이 설치되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와 전북도도 이를 고려해 신시도와 야미도 다기능 부지에 메가 리조트 등 각종 편의시설을 2013년까지 확충하겠다고 밝혔지만 예산이 제 때 지원되지 않으면서 사업이 터덕거리고 있다.

더욱이 인프라 구축 못지 않게 국내외 관광객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다양한 스토리 텔링 개발도 시급하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늘리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고 있으나 아직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현재로써는 머무르는 관광지로서의 제 몫을 하기 위한 대안을 고심 중이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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