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좋아 시집을 펴냈다는 공영주 시인의 ‘당신은 내 생의 봄이었네’(신아출판사)가 출간됐다.

총 4부에 걸쳐 소개되는 다양한 시를 통해 시인은 그리움을 아름답게 승화시켰다.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자유 분망하게 시의 발걸음을 옮기는 글을 통해 세련된 감성을 선보인다.

참신한 시의 질료도 그가 가진 매력이다.

장독대 간장 메주에 하얀 곰팡이를 만물이 소생하는 봄철에 피어나는 꽃으로 비유하는 감성은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섬세함이다.

거침없는 문맥 속에서도 품위를 잃지 않는 단어들의 조합은 읽는 내내 싱그러움을 더한다.

시인은 “누군가의 가슴에 풀꽃의 잔잔한 내음이 실린 글의 향기를 피우는 일에 매진했다”며 “오랜 시간 그 마르지 않는 갈망을 이 책에 담았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 h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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