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12월 일본에서 열릴 예정인 집행위원회 개최지 장소 변경을 추진한다.

영국 BBC는 23일 FIFA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며 "다만 FIFA 측에서는 집행위원회 장소 변경이 논의되는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FIFA는 24일부터 이틀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집행위원회를 개최하며 25일에 12월 집행위원회 개최지 장소 변경을 논의할 예정이다.

BBC는 FIFA가 집행위원회 개최지 장소를 변경할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 제프 블라터(79·스위스) 회장의 신변 안전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올해 5월 미국 검찰이 스위스 검찰에 의뢰해 뇌물 등의 혐의로 스위스 취리히에서 체포한 FIFA 간부 7명을 미국-스위스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넘겨달라고 7월 요청했다는 것이다.

블라터 회장은 아직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되지는 않았으나 스위스 국적인 그가 스위스에 머물 경우 범죄인 인도 협약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FIFA 고위 관리들의 부정부패 혐의가 불거진 이후 블라터가 외국을 방문한 것은 7월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식 행사가 유일하다.

블라터 회장은 5월 FIFA 회장 선거에서 당선됐으나 부정부패 혐의가 불거지면서 6월 초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16년 2월에 회장 선거가 다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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