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남고사 오름 길을
가뿐 숨 휘몰아 쉬며
45각도 길
기다싶이 올라서야
평지를
나서고 보니
활연하다
바람도
2.
잠시 숨을 돌려
왼편 오른편을
밧줄 당겨 또 한참을
오르고 더 올라야
포은 선생(1337-1392)
망경대(望景臺) 유적
살펴볼 수
있었어
3.
포은 선생 저날의
일편단심은 끝내
선죽교의 꽃으로
인(印) 쳐 있거니
오늘 뿐
이겠는가 길이길이
청사 길이
전하리
4.
남고사 뜰을 내려
되돌아 오는 길
갓길 돌틈 사이
청색 푸른 빛의
달개비
닭의장풀도
푸른빛이
섧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