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11일 6개 분야 160여회 공연 진행 야외공연 확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축제통해 아티스트의 해외공연 지원 기획

▲ 소리축제 박재천 집행위원장.

2015전주세계소리축제가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및 한옥마을 일원에서 펼쳐진다.
‘소리, 빅 파티’란 주제로 펼쳐지는 올해 축제는 6개 분야 총 160여회의 공연이 마련됐다.
특히 실내 중심의 축제를 야외로 이끌어냈고 개막식을 비롯해 중요 공연들이 야외에서 관객들과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개막공연은 전북 전통소리의 힘을 보이고, 폐막은 광대의 노래를 전면배치해 전통농악의 위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막바지 소리축제 준비에 한창인 박재천 집행위원장을 만나봤다.
/편집자주


 

△올해 축제 방향은 무엇인가?

3년 전부터 축제에 인테리어 개념을 도입하겠다고 결심했다.

전북은 이미 많은 문화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데 조화와 배치가 아쉬웠다.

우선 개막공연부터 변화를 줬다.

월드가수를 출연시켜 세계화를 만들었고 작년엔 젊은 소리꾼을 대거 기용키도 했다.

하드웨어 측면도 변화대상이다.

조명, 음향, 무대 등을 새롭게 선보인다.

특히 개막작을 야외공연장으로 옮겨 소통의 공간을 확장할 예정이다.

1세대, 2세대, 3세대가 함께 모여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방치된 야외공연장을 활용하고 소리전당 곳곳에서 소통하는 게 올해 축제의 방향이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불편한 질문이었다.

왜 매년 달라져야 하는지 생각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변화가 없으면 고정관념이 생기는 부작용이 있다.

사람들 관심에서 멀어지게 된다.

올해는 실내에서 야외로, 1회성 공연에 더 많은 횟수를, 초대권을 줄이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방향으로 변화된다.

야외공연이 성공하면 내년부턴 진정한 음악 마니아의 갈증해소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 권위적인 면을 탈피하기 위해 단 돈 만원으로 공연을 볼 수 있는 만원의 행복을 만들었다.

만원은 소통을 하기 위해 상징적 의미다.

모든 사람들이 찾아 문화적 소통을 하길 바란다.

전북도민을 포함해 대한민국 개개인 하나하나 문화적 소양이 있어야 문화강국이 가능하다.

소리축제가 그 바탕이 될 것이다.

이미 유명해진 것이 아닌 숨은 문화를 찾겠다.

 

△추천 프로그램이 있나?

다 좋다.

무엇을 볼 것인지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어느 하나 버릴 만한 프로그램이 없다.

유료든 무료든 관계없다.

너무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아 관객들에게 선택의 혼란을 줄 정도다.

 

△준비과정의 어려움은 없었나?

항상 아쉬운 게 축제의 다변성이다.

연초부터 준비했지만 인간이 하는 일이라 아쉬운 점이 생기기 마련이다.

특히 직원의 업무 부담이 많아지니 판단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일을 세부적으로 나눌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직원들에게 미안하지만 살아남기 위해선 감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서울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소리축제에 대한 평은 어떤가?

너무 많이 달라졌다는 평가다.

쫒아가기 어려울 정도의 변화라 오히려 걱정이다.

올해는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80명의 아티스트가 자비로 참여한다.

그만큼 위상이 올라간 증거다.

또 문광부나 전통진흥재단 등 각 기관이 소리축제와 연관을 짓고 싶어한다.

이 역시 소리축제 위상이 높아진 결과다.

 

△올해 개막공연은?

작년 개막공연에 욕심을 내다보니 예산이 많이 들었다.

때문에 단 한 번 공연으로 끝나는 것에 지적도 제기됐다.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앙코르 공연을 올리는 것 자체가 순수예술 차원이 아닌 상업적 공연으로 변모하는 것이다.

외부에 좋은 공연이 많은데 우리까지 끼어들 필요는 없다.

오히려 외부의 좋은 공연을 끌어들이고 싶다.

소리축제가 직접 나서서 기획공연은 하지 않을 것이다.

내년부턴 개막공연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는 형식을 취한다.

개막공연에 축제 하루를 소비하는 것도 낭비다.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기대해 달라.   △아티스트 지원 프로그램은 잘 되고 있나? 단순초청이나 교류 프로그램이 아니고 진출 차원에서 진행된다.

소리프론티어 대상팀을 대상으로 내년에 바벨뮤직마켓에 참여한다.

또 인터내셔널 뮤직페스티벌 참가도 고려중이다.

소리축제의 막강한 커넥션을 통해 우리 연주자들의 해외 공연을 연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더블빌 공연도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된다.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올해 소리축제 주제는 ‘소리 빅 파티’다.

우리 소리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줄 예정이다.

말 그대로 소리잔치이며 전북 소리파워를 보여줄 예능인의 올림픽이다.

예술인들은 참여 기대감이 높아지고 관객들은 볼 것이 많아진다.

소리의 총집결지로 역할을 할 것이다.

한국의 문화는 역사가 깊은데 K POP을 빼곤 볼 게 없다.

우리 자존심이자 국가적 자존심이다.

한국에서 소리를 모른다면 말이 안된다.

나라가 갖춰야 할 것 중 가장 핵심이 소리이다.

도민들의 많은 참여로 소리축제를 지지하고 응원해 주길 바란다.

/조석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