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시설-상징성 높아져 문화-관광자원 알릴 발판 마련 200억원 경제적 파급효과 기대

전북이 비상한다.
정치, 경제, 사회가 아닌 스포츠를 통해서다.
오는 2017년 전북에서는 굵직한 세계대회가 문을 연다.
태권도원 개원과 함께 2017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전북에서 열리고 미니 월드컵으로 불리는 2017 U-20 월드컵이 비슷한 시기에 개최될 예정이다.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는 이 대회의 성공적 개최로 전북은 이른바 ‘굴뚝 없는 산업’인 스포츠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전북 브랜드 이미지 상승도 함께 노릴 예정이다.
또 양 대회 유치에 대한 성공적 이야기는 함께 누려야 할 전북의 이야기이며 이를 통해 전북을 움직이는 힘과 도약의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 대회 유치 과정과 개최에 따른 효과를 알아보자. 
/편집자주    

 

2017년 제23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전북 무주에서 열린다.

WTF(세계태권도연맹)은 지난 6월 제23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유치지로 전북을 선택했다.

2011년 경주에서 열린 이후 6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열리게 됐다.

그것도 전북이다.

전북은 우리나라에서 7번째로 대회를 유치하게 됐고, 한국은 태권도 종주국이라는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

또 대회가 열리는 무주는 세계 태권도인들의 성지인 태권도원이 자리 잡은 곳으로, 세계 최고의 시설과 상징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세계 대회를 유치는 전북의 문화와 관광 등의 다양한 자원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발판 마련과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경희대 MICE 통계정보센터와 전북발전연구원은 생산유발효과 108억1400만원과 부가가치유발 61억500만원 등 총 200억여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취업유발과 고용유발효과도 각각 142명과 80명이 창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뿐 만이 아니라 전북은 국제적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더불어 재정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지역균형발전, 투자 유치, 지자체 이미지 제고, 관광 홍보 등 무형의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 규모의 경기장인 태권도원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시설 보완에 따른 예산절감을 덤으로 작용하게 됐다.

전북 뿐 아니라 태권도 성지인 태권도원의 위상도 덩달아 올라가게 된다.

세계 태권도인의 교육·수련·연구의 중심이자 태권도 정신과 문화 교류의 장이 될 태권도원이 전북에 있다는 점이 부각돼 지역의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태권도원에는 4500석 규모의 세계 최초 태권도 전용 T1경기장과 1400명이 머물 수 있는 연수원, 세계 최대 규모의 태권도 박물관 등이 있어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로 불린다.

FIFA(국제축구연맹)는 지난달 25일 2017년 U-20 월드컵 개최도시로 전주와 천안·대전·인천·제주·수원 등 6개 도시를 선정했다.

U-20 월드컵은 1983년 박종환 감독이 일궈낸 세계청소년축구 ‘4강 신화’로 잘 알려진 대회로 2017년 대회는 5월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전주를 포함한 6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 개최로 전주시는 세계적 축구도시로 우뚝 선다는 각오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이 이어 FIFA 주관의 대규모 국제축구대회 유치를 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U-20 유치 의향서를 제출한 지 2년 만의 결실이다.

이번 유치는 시민들의 높은 축구열기가 결정적인 요인이 됐으며 FIFA실사에 대비해 축구 유관기관의 맞춤식 준비도 대회유치에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체육과학연구원의 2013년도 타당성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대회 유치는 최소 330억원의 직•간접적 경제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음식, 관광, 숙박, 건설 산업기술, 고용창출 등 막대한 직•간접 경제적 파급 효과를 뒤따르게 된다.

전주월드컵경기장 등 대회 시설 정비로 인한 고용창출 등 134억원의 간접효과, 경기를 치르는 선수단의 숙박, 식사비용 15억원, 관광객 특수로 인한 생산유발 효과 169억원도 포함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주가 대회 참가국의 전지훈련 또는 대회캠프 장소 등으로 선택될 경우 직•간접적인 경제효과는 더욱 증가하게 된다.

나아가 전주시는 전통문화중심도시임을 알리는 문화월드컵도 준비 중이다.

전주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 상품 개발하고, 외국인과 함께하는 응원문화를 확산시켜 대회개최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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