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나무숲등 야외 공간 확장 5천석 관객 소통-공유 시도 동서양 비교음악제 '콜라보'

▲ 전주세계소리축제 화려한 시작을 알리는 개막기자회견이 7일 소리전당 인근 오송제 편백나무숲에서 열렸다.

전주세계소리축제 화려한 시작을 알리는 개막기자회견이 7일 소리전당 인근 오송제 편백나무숲에서 열렸다.

회견장은 김한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박재천 집행위원장, 김승택 사무국장이 참석했고 개막작 출연진인 최승희, 김일구, 조소녀, 조통달, 김수연, 김영자, 조영자, 이난초, 송재명, 왕기석 명창 및 김규영 명인이 함께 했다.

김한 조직위원장은 “항상 신경 써주고 참석해 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한옥마을에서 일부 진행되던 행사를 내부 논의 끝에 소리전당에 전념하는 게 좋다는 판단아래 진행될 예정이다.

특이한 축제, 좋은 축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인사말을 보냈다.

올해 축제는 기존 실내에서 벗어나 야외로 공간 확장을 꾀했다.

때문에 야외공연장 활용에 대한 많은 논의가 오갔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다양한 패턴을 고민하던 중 야외공연장을 적극 활용하자는 안이 나왔다.

한옥마을에서 소리전당으로 공간이동에 따라 편백나무숲과 야외공연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며 “이는 소통과 공유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특히 개막공연이 야외로 나온 만큼 5,000석에 관객과 행복이 넘쳐나고 성공적 축제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공연의도를 밝혔다.

새로운 시도란 의미와 함께 야외공연 특성상 여러 우려사항도 함께 논의됐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기존 축제가 실내 중심에 야외를 적당히 배분했다면 올해부터는 야외진출의 본격 시작이다.

시기상조란 지적 있지만 소리축제가 해야 할 일이다.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을 미뤄왔을 뿐이다”며 “소리를 통한 방향의 전환이다.

자연스럽게 관객이 올 수 있는데 노력할 예정이다.

종합적 평가를 통해 방향개발에 노력하고 한옥마을 전면 철수도 그 때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교음악제에 대한 의견도 오갔다.

비교음악제는 동서양의 아티스트가 한 자리에 서로의 음악을 통해 비교하고 교류하는 장이다.

올해로 3회째다.

박 위원장은 “우리 문화와 타 문화를 동시에 비교하고 우리 것의 소중함과 그들의 문화를 알고자 마련했다”며 “올해부턴 각자 공연이 아닌 콜라보레이션 형태의 연주로 구체전인 비교가 될 것이다.

우리 음악 언어와 그들의 언어의 만남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명인 명창의 소회도 밝혔다.

최승희 명창은 “소리축제 처음부터 현재까지 계속 출연을 했다.

항상 우리 소리 무대가 부족한 느낌을 받았다”며 “세계소리축제인 만큼 우리 소리를 활용한 무대가 많았으면 한다”고 말했고, 조통달 명창은 “전주에서 판소리축제가 진행돼 소리하는 사람으로서 매우 기쁘다.

예부터 우리 조상은 소리로 희로애락을 표현했다.

이별가에서 카타르시스를, 사랑가에서 로맨스를 불렀다”며 “소리에 빠지면 누구나 매료가 된다.

세계적 축제인 만큼 많은 외국인이 참여해 세계적 축제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개막작은 동초 김연수 명창의 흥보가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동초 선생의 막내아들인 김규형 명인은 이번 개막작에 고수로 출연한다.

김 명인은 “1고수 2명창이란 말이 있듯이 고수의 역할을 매우 중요하다.

명창의 소리를 좋게 하든 나쁘게 하든 고수에 달려 있다”며 “요즘은 1관객 2고수 3명창이란 말이 있다.

그만큼 관객이 중요하게 됐다.

좋은 소리를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올해 소리축제는 11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및 전주한옥마을에서 진행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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