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 아나바다 운동처럼 우리 에너지도 단순한 절약을 넘어 절약한 에너지를 바꿔 쓰고, 다시 쓰는 신개념의 에너지소비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불리고 있는 네가와트(Negawatts)는 전력단위인 메가와트(Megawatt)와 부정의 의미를 띄는 네거티브(Negative)가 결합한 신조어로써 전기를 아껴 절감된 비용만큼 돈으로 되돌려 받을 수 있는 잉여에너지의 거래라는 비즈니스 창출로 다시 조명 받고 있다.

첫 네가와트란 개념은 1980년대 말 미국 환경과학자인 아모리 로빈스(Amory Lovins)에 의해 도입된 개념으로 그는 ‘추가발전소를 짓는 것보다 에너지 과잉소비와 낭비를 줄이는 등 효율적 사용과 절약으로 얻어지는 잉여에너지’를 언급하면서 이런 절약과 효율이 ‘제3의 에너지’, ‘제5의 에너지’와 같은 새로운 에너지자원의 개념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네가와트 패러다임 일환으로 실시되고 있는 전력수요관리 수요시장은 목욕탕, 빌딩, 마트, 공장 등에서 아낀 전기를 전력시장에 판매하여 신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으로 수요관리사업자를 통해 자신의 전기소비를 감축할 경우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아낀 전기를 팔기 위해 수요관리사업자로부터 필요한 설비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 네가와트 시장에는 전기를 절약하는 소비자와 소비자들의 전기절감량을 시장에 거래하는 역할을 맡게 되는‘수요관리사업자’, 그리고 수요자원 거래시장의 시장규칙운영과 정산을 맡게 되는‘전력거래소’로 구성된다.

수요관리사업자들은 빌딩과 아파트, 공장 등 전기사용고객이 아낀 전기를 모아 전력시장에 판매하고, 판매수익을 고객과 공유(수수료 형태)하며, 필요시 실시간 전력계량기, 에너지관리시스템 등 시장참여에 필요한 ICT기기를 제공하며, 에너지컨설팅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현재의 전력시장은 발전사들만이 전기생산비용과 공급가능량을 입찰하여 거래하지만 앞으로는 수요관리사업자들이 매개자가 되어 생활 속에 절감된 전기를 모아 감축량을 입찰하며, 발전기와 동등한 가격경쟁을 통해 에너지절약이 자원으로 인정하고 거래할 수 있는 새로운 메커니즘(Mechanism)인 것이다.

/한국에너지공단 전북지역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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