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28일 "박근혜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민생을 외면한 채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최고존엄 사업임을 못박았다.

국민과 함께 이를 좌절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제왕적 불통령의 아집과 불통"으로 규정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의 역사관은 국민 상식과 동떨어져 있고 과학과 관계가 없다"며 지난 22일 청와대 회동 때 이미 소개된 당시 대화 내용을 상기시켰다.

이 원내대표는 "제가 '부끄러운 역사로 보이는 것이 교과서의 어떤 부분인가'라고 묻자 박 대통령은 '전체 책을 보면 그런 기운이 온다'고 답했다"며 "대통령은 무속인이 아니다.

대통령이 두려워해야할 것은 민심이고 근거해야 할 것은 사실"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어제 시정연설은 금이 간 잔으로 술을 마시는 것 같았다.

흘러내리는 것은 술이 아니라 민심이었다"며 "박 대통령의 긍정사관이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겠다는 것인지 짐작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교육부 비밀 태스크포스(TF) 의혹 논란과 관련, "동숭동 비밀작업팀에서 (국정교과서를) 만들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거기서 주도한 역사교과서는 끔찍해질 것"이라며 "여권에서 '감금'이라고 날조하지만, 비밀팀 스스로 야당 상임위의 조사활동을 방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경질론이 나오자 야당공세의 선봉장으로 나섰다"며 "올바르지 않은 방법으로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들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이 전날 시정연설에서 노동개혁의 금년내 마무리를 강조한 것과 관련, 이 원내대표는 "전체 노동자의 평생 비정규직화에 대못을 박겠다는 선언"이라며 " 일방적인 노동자 팔 비틀기만 존재할 뿐 재벌의 비정상적 소유구조와 경영관행, 낙하산, 관치에 대한 개혁 언급은 전무했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대통령의 일방적 인식이 갈 데까지 갔다고 생각한다"면서 "노동자에게만 윽박 질렀다"며 최근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논란을 그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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