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인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는 1일 한국과 중국 양국 정부가 조속한 발효를 추진 중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FTA가 공식으로 발효되면 양국 국민에게 커다란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날 국회 본관 의장접견실에서 정의화 국회의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한국 국회가 중•한 FTA 비준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말씀에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장은 "어제 양국 정상회담에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협정문과 한중 FTA 비준을 하루빨리 끝내자는 말씀을 들었다"면서 "국회에서도 가능한 한 11월 중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정 의장은 또 "북한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에게 남북 국회의장 회담의 개최를 제안했다"면서 "남북대화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총리가 북한을 설득해 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리 총리는 "최태복 의장에게 남북 국회의장 회담을 제안한 것은 남북관계 개선, 지역 정세 안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는 최종적으로 한반도 평화통일에 많은 기여할 것이며, 중국은 이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의장은 "중국이 진행 중인 '일대일로' 사업에서 동북아시아로의 라인이 상대적으로 간과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동북아시아 라인을 중국 정부가 깊이 연구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리 총리는 "일대일로 전략과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서로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 모두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가 있으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리 총리는 "중국은 북한과의 협력을 통해 경제 발전, 민생 개선에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리 총리는 이어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5 중국 관광의 해 폐막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한국 쌀과 삼계탕의 중국 수출 허용과 관련,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의 삼계탕을 중국에 추천하려 한다"면서 "이렇게 하면 맛있는 (한국) 요리가 중국으로 들어가 더 많은 (중국) 사람들이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함께 참석한 정 의장은 축사에서 "동북아 평화를 위협하는 분단을 해소하고 통일을 이루려는 한국의 노력을 지지하는 중국에 감사한다"면서 "북한이 자신감을 갖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나올 수 있게 건설적이고 적극적인 협조를 중국에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행사에는 중국 국무원과 우리 국회 관계자들 외에도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한 문체부 관계자와 중국 국가여유국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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