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인근 몇 안되는 저수지 여러 수생식물 서식 생태공원 가족-친구-연인 함께 좋은장소

▲ 오송제는 편백나무 향기가 가득한 생태호수공원이다. 일반 저수지에 비하면 큰 규모는 아니지만 여러 수생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 편백나무에서 쏟아져 나오는 피톤치드를 마음껏 음미하며 시민들은 이 곳 저 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뒤편에 위치한 편백나무숲은 오래 전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곳이다.

편백나무에서 쏟아져 나오는 피톤치드를 마음껏 음미하며 시민들은 이 곳 저 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건지산 일부인 이곳은 예전부터 희귀식물이 많아 전북대학교가 학술림으로 운영하고 있다.

학생과 연구원에게는 연구의 장소로, 시민들에게는 휴식의 장소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좀 더 깊숙이 들어가면 오송제를 만날 수 있다.

도시 인근에서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이 저수지는 편백나무 향기가 가득한 생태호수공원이다.

일반 저수지에 비하면 큰 규모는 아니지만 여러 수생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호수 주변엔 나무 데크가 설치돼 있어 호수의 아늑한 풍경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편안한 물결 위에 비치는 인근 아파트의 반영도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늦게 찾은 탓에 오송제 연꽃은 볼 수 없지만 아늑하게 들리는 새소리와 수면 물결 모습은 정겹기만 하다.

호수 주위의 둘레길을 걸어보면 꽃향기에 풀내음도 맡을 수 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도심 속 생태공원이다.

오송제 주변에는 낙지다리, 연, 황금버드나무, 갈대, 줄풀 꼬리조팦나무, 삼백초 등 다양하고 재미난 이름을 가진 식물이 있다.

이뿐 만이 아니라 청적지역에서만 살 수 있는 각종 곤충들도 서식하고 있어 도심 속 생태 보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상류지역엔 산림청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종인 낙지다리 군락지도 있다.

이곳이 시민들 사랑을 받는 이유는 봄에는 새로운 생명을 알리고 여름엔 시원한 그늘을, 가을엔 오색단풍과 겨울의 하얀 옷이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특별한 장비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유산소운동을 하면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

산과 새가 노래하고 호수 위엔 핀 연꽃을 보면서 오송제를 걷는다면 건강은 물론 맑은 심신은 덤으로 찾아온다.

하지만 아직도 이곳의 존재를 아는 시민들이 많지 않다.

어찌 보면 다행스러운 일이 될 수 있지만 생태복원을 통해 더욱 사랑 받는 공간이 될 것을 기대하며 걸음을 옮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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