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광복으로부터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눈부신 성장을 이룩한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에 있어서 에너지절약은 늘 함께했던 우리의 성장동력이다.

우리의 ‘삶’그 자체로 유년시절 아련한 추억으로 회상되기도 하는 에너지절약은 세대별, 시대별 당시의 경제상황을 반영하여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의 생활과 함께했다.

 먼저, 6․25 이후 기간시설의 파괴와 북한에 의존하고 있는 전력공급의 중단으로 당시 대한민국은 심각한 전력난에 시달리게 되었다.

신문마다 ‘오늘의 전기절약 내일의 광명’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정부주도의 절전 캠페인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지던 시기였다.

1960년대 이후부터 도로 등 SOC건설과 석유화학공업 등이 발전하기 시작하면서 이제 전기중심의 에너지절약 캠페인은 석유절약으로 패러다임(Paradigm)이 변화하였다.

무엇보다도 1973년과 78년 두 차례에 걸쳐 발생한 석유파동은 전 세계의 경제쇼크로 이어졌고, 당시에는 지금처럼 자가용이 보급되지 않아 버스운행에 제한정책만으로도 에너지절약에 큰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또한, 전기시설이 지금처럼 보급되지 않았던 당시 일반가정에서는 석유를 많이 소비하고 있었으며, 석유판매도 제한적으로 이루어지면서 당시 석유가게에 긴 줄이 이어지는 진풍경이 벌어지곤 했다.

당시 석유파동은 지금의 IMF정도의 경제쇼크로 다가와 1980년에는 ‘에너지이용합리화법’이 제정되면서 에너지절약 전담 국가기관인 한국에너지공단의 설립이 이루어졌다.

1980년대부터는 에너지사용량이 급증하기 시작하였고, 특히 ‘88년 서울올림픽 개최를 전후로 우리나라의 도시화는 급격하게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가정의 가전제품 보유가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화려한 네온사인 등 조명기기의 사용이 증가하였다.

이로 인하여 생활 속 에너지절약을 강조하는 절전운동이 강조되었다.

현대의 에너지절약은 많은 변화를 겪게 되었다.

과거의 무분별한 발전과 화석연료의 남용을 반성과 함께 지난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인 신재생에너지가 주목 받고, 기후변화에 대한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에너지절약은 각 시대별 다양한 모습으로 언제나 함께해 왔고, 앞으로의 대한민국의 역사와 함께 하는 우리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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