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호 한국산업인력공단 전북지사장

대한민국을 사는 우리는 청년 취업자는 “일자리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 중소기업에서는“함께 일할 사람이 너무 부족하다”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다.

중소기업은 일할 사람이 없어 애를 먹는데, 일자리를 못 구해 고민하는 청년 취업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만 있다.

 지금까지 산업현장과 차이가 있는 학교 교육으로 인해 인력 미스매치, 학업 관심도 저하는 물론 기업에는 막대한 재교육 비용을 초래했고, 취업자는 과다하게 요구되는 스펙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기존 학교 중심의 주입형 지식전달방식의 교육훈련에 대한 변화가 요구되었으며,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NCS를 기반으로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실무형 인재 육성을 위해 일학습병행제를 도입하게 되었다.

 일학습병행제란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를 기르기 위해 기업이 취업을 원하는 청년 등을 근로자로 채용하여 학교 등 교육기관과 함께 일터에서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제공하고, 교육훈련을 마친 자의 역량을 평가하여 자격 또는 학위로 인정하는 제도이다.

 올해까지 정부에서는 전국적으로 4,000여개가 넘는 기업을 일학습병행 기업으로 선정하였고 2,000개 이상의 기업이 훈련을 실시하여 인재를 양성하고 기업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전라북도에서는 현재까지 총 150여개의 사업장이 일학습병행기업으로 선정되고, 올해 200개 이상의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전북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산업여건과 인재의 수도권 유출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시・군 단체장 접견, 공장협의회, 각종 CEO포럼, 설명회 개최 등 입체적 홍보를 추진한 결과 작년에는 전국 4위의 실적을 거두었으며, 현재 도내에서는 86개社가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학습근로자 280명을 대상으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일학습병행제 사업 2년차로 ‘14년 훈련을 실시한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13명의 학습근로자가 일학습병행 프로그램을 이수했으며 40여개의 기업이 프로그램을 이수할 예정이다.

특히, ㈜오디텍(완주 봉동읍 소재)과 ㈜데크카본(전주시 팔복동 소재)은 일학습병행제 사업을 통해서 기업 내 많은 변화를 경험했다.

체계적인 신규직원 교육으로 업무숙련시간 단축, 제품 불량률 감소 더 나아가 기업 내 학습 문화가 자리 잡았다.

무엇보다 기업에서는 현장에서 일과 학습을 병행하여 업무습득이 빠르고 기업이 원하는 핵심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학습병행제 참여를 적극 추천한다.

현재 두 기업에서는 ’16년도 2차 사업에 참여를 준비 중이다.

 향후 정부는 2017년까지 1만개 기업 7만명의 학습근로자를 양성하여 취업난에 빠진 청년층의 실업해소와 인력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의 상생을 통해 국가적 난제인 고용률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동 제도를 추진 중에 있다.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기업은 원하는 인재를 청년층은 직장을 얻을 수 있다.

이 제도가 제대로 안착된다면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와 청년층의 취업률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고용의 선순환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본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전북지사에서는 연중 일학습병행제 참여기업을 모집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에서 기업에 맞는 핵심인재 양성과 교육인프라 구축에 관심이 있는 기업 대표(CEO)의 참여의사를 확인하면 언제든지 기업에 방문하여 사업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고용률 70% 달성은 물론 후손들이 땀 흘려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보다 많이 만들어 주기 위해서도 일학습병행제에 대한 우리 모두의 관심과 희망 그리고 참여가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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