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가 부족하면 발기부전이 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의과대학의 에린 미코스 박사는 비타민D가 부족한 남성은 충분한 남성에 비해 발기부전 발생률이 32%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3일 보도했다.

심장질환이 없는 20세 이상 남성 3천400여명의 진료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코스 박사는 말했다.

흡연, 음주, 당뇨병, 고혈압, 염증, 약물 복용 등 발기부전을 가져올 수 있는 다른 위험요인들을 고려했지만 비타민D 부족과 발기부전 위험 증가 사이의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

발기부전 환자는 전체의 16%였다.

혈중 비타민D 수치가 20ng/mL(밀리리터 당 나노그램) 이하로 비타민D 결핍에 해당하는 남성은 전체의 30%였다.

비타민D 결핍 남성은 35%가 발기부전을 겪고 있었다.

이는 그러나 관찰연구 결과일 뿐이며 비타민D 부족과 발기부전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음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라고 미코스 박사는 강조했다.

비타민D 부족과 발기부전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비타민D가 발기부전 위험 예측과 치료에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타민D를 보충하면 발기부전 위험을 줄이거나 발기부전을 돌이킬 수 있을지는 임상시험을 해 봐야 할 것이다.

비타민D 부족은 체내 활성산소 생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일부 과학자들은 믿고 있다.

활성산소의 증가는 혈관기능을 도와주는 산화질소를 고갈시킨다.

산화질소는 혈관을 이완시켜 혈류량이 늘어나는데 이는 발기에도 도움이 된다.

이 연구결과는 올랜도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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