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한국인 최초 '올해의 신인왕'(Rookie of the Year) 수상에는 실패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가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국 야수 중 처음으로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피츠버그 내야수로 입단한 강정호는 데뷔 첫해인 올 시즌 12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 최종 후보 3인에 들었다.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을 다 채우지 못하고도 신인왕 후보에 이름을 올린 강정호는 투표에서 2순위 4표, 3순위 16표로 28점을 얻었다.

MLB 신인왕은 기자들이 후보 가운데 1-2-3 순위를 적어내는 방식으로 투표가 이뤄지며 1순위 표는 5점, 2순위 표는 3점, 3순위 표는 1점으로 계산해 최종 점수를 산출한다.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에는 시카고 컵스 3루수 크리스 브라이언트(23)가 선정됐다.

브라이언트는 1순위 30표를 싹쓸이 하며 총 150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브라이언트는 이번 시즌 총 151경기에 출전해 홈런 26개, 99타점, 87득점을 올리고 출루율 3할6푼9리를 기록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2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 매트 더피로 2순위 22표, 3순위 4표로 70점을 얻었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타이틀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유격스 카를로스 코레아(21)가 차지했다.

한편 BBWAA는 이번 시즌 최고의 투수를 선정하는 사이영상은 19일, 최고 선수에게 주는 MVP는 20일에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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