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작가회의가 시상하는 ‘제6회 작가의 눈’에 김저운 소설가의 중편소설 ‘회문(回文)’이 선정됐다.

소설 ‘회문’은 자진 월북한 남편을 둔 한 여인의 한스러운 삶을 조명하면서 국가의 폭력성과 사회적 냉대에 주목한 소설이다.

심사위원단은 “작가는, 진정한 회문(回文)은 사회현실에 대한 진정한 치유로만 가능하다는 점을 우리에게 암시해 준다”며 “작가는 결코 서두르는 법 없이 작가 스스로 회문에 충실해가면서 역작을 만들었다”고 평했다.

김저운 소설가는 “소설을 쓰고 못 쓰고는 번잡한 일상의 핑계나 능력 부족이라는 자책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에게 달려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책을 만들기 위해선 수백 년 된 나무를 종이로 만들어야 한다는데, 그 생명들에게, 그 혼들에게 미안하지 않을 수 있도록 제대로 글을 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985년 ‘한국수필’, 1989년 ‘우리문학’으로 등단한 소설가는 교직생활을 통해 국어를 가르쳤다.

저서로 산문집 ‘그대에게 가는 길엔 언제나 바람이 불고’, 휴먼 르포집 ‘오십미터 안의 사람들’ 등이 있다.

한편 시상식은 내년 2월 전북작가회의 총회에서 열린다.

/홍민희기자 hmh@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