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재찬 전북도 건설교통국장

우리나라는 도로나 철도가 대부분 서울~부산, 서울~전주 등 서울을 중심으로 연결되는 남북축으로 중앙 집중화 되어있다.

반면 전주~대구, 대전~강원 등 동서방향의 교통망은 매우 취약하여 영ㆍ호남 간 교류가 활성화 되지 못하고 이웃사촌임에도 남처럼 멀게 느끼고 있으며 지역감정 또한, 팽배한 실정이다.

거리상으로 서울보다 가까운 바로 이웃인데 도로나 철도 등 SOC 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시간이 더 걸리다 보니 왕래가 뜸한 것이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이 있다 이제 부터라도 호남권~영남권을 연결하는 동서화합 SOC 첫발을 떼어야 할 시점이다.

전라북도와 경상북도가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황금허리를 잇는 ‘전주~김천간 철도’와 ‘무주~대구간 고속도로’조기 건설을 요구하는 공동 건의문을 채택하고 국회,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에 건의문 송부하여 국가 계획 반영을 강하게 건의 하였다.

공동건의문에는 전주~김천간 철도건설사업을 내년 상반기 발표 예정인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하고 무주~대구간 고속도로는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을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두 개의 SOC 사업은 양 지역 주민의 오랜 숙원 사업이지만 경제성 논리에 밀려 동서 횡단철도인 전주~김천간 철도 108.1㎞는 2011년 국토교통부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추가 검토대상으로 반영되었으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후순위로 밀리면서 중단됐었다.

또 무주~대구간 고속도로 86.1㎞는 새만금에서 경북 포항을 잇는 동서고속도로의 일부로, 미개통 구간인 무주~대구 구간도 2010년 2월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역시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사업추진이 무기한 연기되었다.

익산~장수와 대구~포항 구간은 개통ㆍ운영 중이며, 새만금~전주 구간은 실시설계 단계이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소외된 우리지역은 한때 인구 300만을 바라보다가 지금은 인구는 2백만도 안될 뿐 아니라 지역 총 생산량도 하위권에 속하는 등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지역적 불균형 악순환을 끓을 수 있는 방안으로 동서 SOC 확충이 필요한 이유이다.

동서축을 연결하는 기반시설은 단순한 경제적 논리보다는 지리적 공간적 개념을 넘어서 국가 전체적인 균형발전 측면에서 추진되어야 마땅하다.

전북과 경북은 환황해권과 환동해권의 중심으로 우리나라 중앙인 황금허리 권역으로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진 지역이라고 생각한다.

동서간 고속도로와 철도가 이어지면 양도의 낙후지역인 전북 동부 산악권과 경북 북부 산악권의 개발을 촉진하는 것은 물론 새만금 전북권과 대구․경북권이 가깝게 연결되어 호남과 영남권의 제조업간 물동량 교류가 활발해짐으로써 동서 양 지역의 화합과 통합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속가능한 새만금, 한국 속의 한국 생동하는 전라북도와 프라이드 경상북도가 이웃사촌이 될 것이며, 앞으로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여는 새로운 시작점인 셈이다.

우리나라 최대의 국책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새만금에 중국과 경제협력을 위한 한․중 경제협력단지가 추진되는 만큼 동서축 도로와 철도가 연결되어 남북으로만 치중되었던 국가가 동서로 화합하여 이웃사촌으로 상생 발전하고 전북과 경북의 물류가 새만금 신항만과 국제공항을 통하여 중국으로 오가는 날이 멀지 않았음을 도민과 함께 마음껏 느끼고 싶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