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인 전주시천교회 목사

2015년와 같이 메마르고 갈한 해가 없었다고들 말합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가을단비와 풍성한 첫눈을 주셔서 자연만물에 새 생명의 기운을 이어가게 해 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서구 교회와 같이 한국 사회는 갈수록 복음의 능력을 잃어가고 있다고들 합니다.

많은 교회가 빛과 소금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구원을 선도해가야 하는데 점점 능력을 잃어버린 장수처럼 무기력한 모습으로 서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어떻게 하면 우리 교계가 이 나라가 세계 속에서 복음의 능력을 다시금 되찾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변화와 부흥의 한 중심에 설까? 더욱 우리 교회가 어떻게 하면 이러한 현실가운데 이 민족과 교계를 이끄는 선구자적인 역할을 감당할까? 이 사회를 변화시키고 이 지역 속에 구원의 나팔을 멀리 멀리 울려 퍼지게 하는 선도자적인 역할을 감당할까? 고민하며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저는 미로슬라브 볼프가 “하나님의 다스림이 없이는 교회도 없다.

하나님의 통치가 중단될 때 어둠이 교회를 덮는다” 고 한 말처럼 살아계신 하나님, 사랑과 정의로 이 땅을 통치하시는 하나님, 지금도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희망을 가져 봅니다.

또한 민족이 멸망하고 백성들이 밧줄에 묶여 포로로 끌려가는 암울하고 비참한 민족적 상황속에서도 예레미야가 희망을 노래한 것처럼 날마다 사탄의 권세, 이단의 세력, 물질만능주의 맘몬 사상이 악어의 이빨처럼 우리를 삼키려고 입을 벌리고 있을지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희망을 노래하며 주님을 찬양합니다.

이제 2016년도를 맞이하여 우리 교회가 민족의 선각자로서 교계를 일으키고 주님의 나라를 위해 앞서 싸우는 군사로서 다시금 일어서야 하겠습니다.

행군나팔 소리 울려 퍼질 때 승리의 함성과 함께 기쁨으로 주님을 찬양하며 영광 돌릴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우리에게는 긍정의 힘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습니다.

비록 갈수록 사람들의 마음이 개인주의적 이기적인 모습, 전쟁과 테러와 세균과 병(病)으로 부서져가고 지쳐가고 있지만 그러기에 우리는 더욱 긍정과 희망을 놓을 수 없습니다.

아니 이것마저 놓는다면 우리에게는 남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분명 2016년에는 하나님이 우리의 소망과 희망이 되어주실 것입니다.

우리 민족의 희망, 우리 나라의 희망, 우리 교회의 희망, 우리 가정의 희망, 우리 개인 우리 모두의 희망이 될 것입니다.

그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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