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약 방법에 대해 더욱 신경이 쓰이는 계절이 바로 겨울이다.

이 시기에는 보일러 난방기능 사용을 안 할 시에는 꺼두는 것이 효율적인 지에 대한 주부님들의 의견이 분분하여 한국에너지공단에 문의 전화가 가끔 걸려오기도 한다.

또한, 공부하는 학생들은 공부하면서 잠시 비우는 시간 조명을 끄기가 귀찮은지 조명을 다시 키는데 전력소모가 많을 수도 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이번 회에는 조명과 보일러의 에너지절약 효과에 대한 정확한 팩트(fact)를 전달하고자 한다.

가정에서 아이들이 전등을 껐다 켰다 반복하며 장난을 칠 때마다 어른들은 전등스위치 가지고 놀면 전기요금 많이 나온다고 혼내시곤 했다.

이와 비슷한 논리로 어떤 분들은 잠깐 자리를 비울 때 전등을 끄기보다 그냥 켜 놓는 게 좋다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이야기이다.

우리가 예전에 사용하는 구형 형광등은 스타터라고 하는 ‘초크다마’가 사용되었는데, 조명을 켤 때 깜박임 후에 형광등이 켜진다.

이는 형광등 점등 회로에 자기식 안정기를 사용하고 스타트 전구를 사용하여 필라멘트를 순간 달구어 열전자를 방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켤 때 순간 많은 전력이 소모되었다.

반면 요즘 형광등은 전자식 안정기가 내장되어 있는 형태로 순간 필라멘트를 달구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초크다마를 사용하는 형광등이 아니라면 잠시라도 자리를 비울 때 조명을 꺼두는 것이 좋다.

겨울철 가스비 걱정에 많은 분들이 ‘보일러를 끄는 게 좋다, 켜는 게 좋다’ 찬반 의견이 팽팽하다고 한다.

보일러 가동은 계절마다 다르게 관리를 해야 하는 데 요즘 같은 겨울에는 보일러를 끄지 말고 외출모드로 바꿔 놓는 게 좋다.

보일러는 물을 데워 순환시켜 집의 온도를 높이는 원리를 사용하는데, 보일러를 끄게 되면 물이 식어 다시 켰을 때 원하는 온도로 높이기 위해 순간적으로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이다.

또한, 겨울에는 보일러 배관이 동파가 될 수 있으므로 절대 끄지 말고 반드시 외출 모드를 설정해야 한다.

외출모드가 없을 경우 16℃로 낮춰 놓으면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특히, 외출모드 사용은 외출시간에 따라 다르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몇 시간 잠깐의 외출이라면 20℃ 이상의 적정난방온도를 그대로 유지한 채 나가는 것이 좋으며, 오래된 보일러의 경우 사용방법이 상이 할 수 있으므로 확실한 정보는 보일러 제조사에 문의하는 게 확실하다.

/한국에너지공단 전북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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