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3일 정부에서는 ‘2030 에너지 新산업 확산전략’을 발표하는『기후변화 대응 및 에너지 新산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2030년가지 100조원 규모의 에너지 신산업 시장창출로 일자리와 온실가스문제해결을 위해 에너지 공급과 수요를 혁신적으로 수행하는 사업들을‘新산업’으로 규정하면서 전력과 수송, 산업 등 전 분야에 대한 프로젝트를 도출하였다.

이런 에너지패러다임의 정책에 있어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최근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수요관리로의 정책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런 수요관리는 지금까지의 공급중심의 에너지관리가 이제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공급중심의 에너지관리는 발전소의 추가적 건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실제 수요증가의 원인인 전력화(電力化 : 에너지原이 화석연료에서 전력으로 바뀌는 현상)현상과 가전기기의 대형화로 인한 소비전력의 증가와 같은 효율관리에 미흡 등 근본적인 문제가 제기되었다.

무엇보다도 공급중심의 관리방식은 겨울철 잠깐 동안 늘어나는 피크전력 등 단순한 소비행태나 장기적 수요발생의 원인에 대한 근원적 처방 없이 공급에만 치중하게 되어 발전소 건설이라는 높은 비용이 발생하게 되고, 이를 충당하기 위해 저렴한 에너지원인 원자력에 치중하게 되는 악순환이 발생하게 된다.

반면 수요관리정책은 말 그대로 전력소비에 대한 근본적 처방에 집중하는 정책으로 크게는 송전 사업자의 ESS투자, 에너지 자립섬 등 대형 프로젝트를 의미하기도 하며, 절약된 에너지를 사고파는 수요자원거래시장에서 효율관리제도에 이르는 정책들을 의미한다.

이런 수요관리정책이 중요한 이유는 통계에서도 나타나는데, IEA(국제에너지기구)의 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효율향상이 없었다면 소비증가율은 현재의 20%수준이 아닌 93%에 육박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공급비중으로 살펴보아도 에너지절약은 전기 및 천연가스와 석유공급을 합친 양보다 더 많은 63EJ(엑사줄이라 하며, 10에 18승 단위 줄)로 추정되는 실정이다.

주요 선진국들은 70년대 에너지공급위기를 계기로 지속적인 효율향상강화 및 신재생에너지공급 확대 정책을 추진하여 고효율 에너지수요시스템전환에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너지효율 중심의 수요관리는 대한민국 역시 앞으로 추구해야할 에너지정책의 패러다임으로 에너지자급과 미래의 일자리 및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1석3조의 에너지전략이다.

/한국에너지공단 전북지역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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