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대공원 주민 휴식공간 접시-철제-옥 등 유물 발굴 유적가치 높아 학습공간 활용

▲ 서부신시가지에 있는 문학대공원은 인근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공원 내에 위치한 고분근은 삼한 시대 조성된 것으로 서부신시가지가 한창 개발 중이던 때 발견됐다.

상전벽해도 이보다는 아니다.

30년 전 이곳은 그야말로 오지였다.

전주 바로 인근에 있으면서도 일반 사람들은 전혀 찾지 않은 곳이었다.

개발붐이 일기 시작하면서 서곡지구에 아파트가 들어서더니 서부신시가지는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변해도 너무 변했다.

서부신시가지에 있는 문학대공원은 인근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는 곳이다.

여느 공원과 마찬가지로 잔디가 있고 가벼운 체육시설과 산책로가 구비돼 있다.

하지만 눈에 띠는 것이 있으니 바로 고분군이다.

공원 내에 위치한 고분군은 삼한 시대 조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부신시가지가 한창 개발 중이던 때 발견됐으며, 당시 각종 문화재와 5개의 고분군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전 고분군이다.

이곳은 마천 유적과 청동유적 예매, 봉공 유적이 있는 곳으로 유적의 가치가 매우 높아 체험학습공간과 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고분군은 평지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

5m 높이의 언덕을 오르면 5개의 크고 작은 고분이 눈에 들어온다.

가장 먼저 만들어진 것으로 판단되는 1호 토광목관묘는 바닥에서 수습한 목탄의 절대연대측정값을 보면 기원후 210년으로 추정된다.

매장시설은 주로 봉분의 서쪽과 북쪽에 집중돼 있고, 전체적으로 시간차를 두고 북서쪽에 일정한 간격으로 추가되는 양상을 띤다.

무덤은 돌덧널무덤을 비롯해 횡혈식석실묘 등 무덤간의 변화와 시간차를 이해하는 좋은 자료로 판단되며, 출토 유물로는 목짧은단지, 병, 굴다리접시 등 다양한 그릇과 함께 철제낫, 철제도끼, 철제칼, 철제장신구, 많은 양의 옥 등이 확인됐다.

발굴된 유물이 약 1,300여점에 이른다.

지난 2006년 발굴이 진행됐으며, 특히 3호분 고분은 대형유리로 보호돼 있어 일반인들은 전시관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유리창 밖에서 볼 수 있게 돼 있다.

이뿐 만이 아니라 공원 이 곳 저 곳 산책로 바닥에는 선사시대 사람들의 물고기를 잡는 모습을 비롯해 삼국시대 집 내부 풍경 등이 그려진 타일이 있다.

말 그대로 도심 속 유적공원인 셈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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