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미래를 좌우할 20대 국회의원 총선이 이제 3개월여 남았다.

도민들은 흡족하다.

1당에 의한, 1당을 위한 선거가 아니라, 경쟁 체제가 들어섰기 때문이다.

도민들은 누가 더 유능한지 누가 더 전북 발전을 위한 적임자인지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아이러니지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역할’이 크다.

친문-비문, 반문 대립이 결과적으로 전북을 경쟁체제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강한 전북이 되기 위해 경쟁체제는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과거에는 특정 정당 공천장만 받으면 당선권에 들어섰다고 지지자들은 환호했다.

그러니 공천 경쟁이 과열될 수밖에 없다.

최근 익산에서 발생한 여론조사 꼼수 논란 의혹도, 결국은 이러한 공천장 확보 전쟁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꼼수가 익산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발생했다는 설이 난무하다.

그래서 특정 정당 공천 경쟁이 아닌, 유력 정당간 경쟁이 펼쳐져야 강한 전북이 실현된다.

능력 있는 인사들이 주요 정당 후보가 되고, 치열하게 본선에서 일합을 겨뤄야 전북 발전이 앞당겨진다.

‘강한 전북론’이 20대 전북 총선거의 핵심 키워드가 된다고 보면, 그에 걸 맞는 인사들이 선거전에 뛰어들어야 한다.

전현직 국회의원, 단체장, 지방의원 등은 물론 학계 경제계 문화예술계 그리고 관료들까지 모두 선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그 중에서 정말 전북 발전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가진 이들은 직접 선거에 참여해야 한다.

내가 참여해야 전북을 변화시키고 바꿀 수 있다는 강한 의지를 가져야 한다.

만일 이들이 선거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전북 발전에 역행하는 것이며 도민으로서의 자질이 없는 것이다.

자신만 생각하는 안일한 인사, ‘직무유기’라고 비판 받을 수 있다.

강한 전북을 위해 도내 주요 인적 자원 대부분이 총선에 출마한다고 보면, 이들 상당수는 소속 정당을 먼저 정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이든 신당이든 아니면 새누리당과 무소속에 이르기까지 선택지는 많다.

기존 정당에 몸 담은 인사들은 새롭게 이동하기가 조심스럽겠지만, 정치 신인이나 입지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다.

자신의 정치 이념과 가장 적합한 당을 택하면 된다.

어느 당을 선택하든 그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몫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유력 인사 주변에 그다지 평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전언이 많다.

몇몇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아지면서 갑자기 어중이떠중이들이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특히 정치 신진 인사들의 경우에는 정치와 선거를 잘 모르기 때문에 이들의 ‘말솜씨’에 현혹당하거나 넘어갈 수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약점을 잡힐 수도 있고 ‘녹취’로 인해 발목을 잡힐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도 후보의 업, 또는 운이라면 어쩔 수 없는 일일 것이다.

그래서 유권자도 현명하고 똑똑해야 하지만, 총선 입지자나 정치 신인들도 똑똑해져야 한다.

유력한 후보일수록 자신의 주변에 ‘정결한’ 사람을 둬야 한다.

뒷탈도 없고 국회의원으로 선출된 후에도 자신의 정치 사상을 그대로 펼쳐나갈 수 있다.

그러나 당선이 우선이다.

당선을 위해서라면 어느 정도 ‘구더기’도 감수해야 한다.

장을 담그려면 구더기를 피할 수 없다.

적절히 활용하고 구더기는 나중에 파내거나 불태우면 될 일이다.

당선이 돼야 전북을 강하게 만들수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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