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다사다난, 2016년엔 ‘희망’을….  

지난 2015년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많은 일들이 있어왔다.

최근 있었던 10억 엔에 면책 특권을 준 일본에 대한 굴욕 외교라는 최근의 사건에서부터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하고 최초의 국가장이 열리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의 서거로 오랫동안 이어져 왔던 양김시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도 했다.

11월에는 프랑스와 독일의 친선 축구경기가 열린 생드니의 스타드 드프랑스 근처 등 최소 7곳에서 발생한 동시 다발 연쇄 테러사건이 발생해 세계가 테러 공포에 빠지기도 했다.

특히 다수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 정부와 여당은 현행 검정교과서 체제를 없애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확정지어 국민적 반발을 사기도 했으며 집회·결사의 자유는 정부가 쳐 놓은 높은 차벽에 막혔고, 언론의 자유는 탄압에 막혔다.

민중궐기대회 도중 경찰이 쏜 물대포로 농민단체 회장이 혼수상태에 빠졌고, 고막천공, 뇌진탕 등 일부 집회 참여 시민들이 다치기도 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복면 쓴 시위 참가자를 IS테러단체에 비유해 논란을 겪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올 5월부터 8까지 여름기간 동안 창궐한 중동호흡기 증후군(MERS)으로 선량한 시민 수십 명이 목숨을 잃는 등 전 국민을 공포에 몰아넣기도 했다.

아울러 의료기관과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는 그동안 결렬되어 왔던 제20차 이산가족 상봉도 있었고, 이웃나라인 일본이 집단자위권 법안을 통과시키며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전쟁을 치를 수 있는 나라임을 알리기도 했다.

3월에는 미국의 리퍼트 대사가 진보단체 회원이 휘두른 칼에 피습되는 사건이 발생했고, 62년 만에 간통죄가 폐지돼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지난 연초에는 연말 정산 세금폭탄과 건강보험료 증세 논란이 있었는가 하면 부패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인 ‘김영란 법’이 통과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자살하며 공직사회와 정치권이 발칵 뒤집히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퇴하기도 하는 등 나라 안팎이 어수선했다.

말그대로 다사다난 했던 2015년이었다.

2016년 병신년 새해라고 2015년과 같은 일들이 벌어지지 말란법 없다.

어쩌면 더 기가막힌 사건들이 우리를 기다릴지도 모른다.

그래도 우리는 조금 더 세상은 나아지리라 생각한다.

그런 희망조차 없다면 세상 살아가기가 너무 삭막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희망은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그런 희망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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