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 있어 4월 국회의원 총선의 중요성은 두 말할 필요조차 없다.

강한 전북, 제 몫을 확실히 찾는 전북이 되기 위해선 힘있고 능력있는 국회의원들을 뽑아야 하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 눈치나 보고 눈도장이나 찍으려 하는 정치인, 말 한 마디 제대로 못하는 국회의원이 있다면 그들은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퇴출시켜야 한다.

그래야 다음 국회의원들 그리고 그 다음의 다음 국회의원들도 전북 표심을 무서워하게 될 것이다.

총선이 중요한 이유를,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총선에서 전북이 핵심 기반을 구축해야 대선에서 역할을 하게 되고 도내 출신 정치인도 대권 후보 경쟁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석이나, 술자리에서야 정권교체가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전북 내에도 여당이 있고 야당이 있고 또 각 당 지지층이 있기 때문에 “총선에서 승리해야 정권이 교체된다”는 논리는 매우 신중할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총선거의 중요성을 단순하고 명확하게 한 마디로 정리한다면 ‘강한 전북’이라 할 수 있다.

강력한 정치와 정치인 그리고 전북 개혁 정신의 복원, 전북 경제 활성화 등이다.

총체적으로 강한 전북이 필요하며 나약한 정치인들은 현실 정치에서 퇴장시켜야 한다.

강한 전북의 필요성에 대해선 아마도 도민 99%가 공감할 것이다.

그래서 이번 총선거의 핵심 화두를 ‘전북 정치 복원’이라고 본다면, 도내 유권자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힘 있는 이를 잘 골라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거에는 크게 더불어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 그리고 새누리당 등이 나선다.

주요 정당들이 사실상 마지막 승부를 본다는 각오로 달려들고 있다.

수많은 신진 인사는 물론 중량감 있는 전현직 정치인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질 채비를 갖췄다.

실제로 전북을 위해 마지막 봉사를 하겠다, 헌신하겠다는 이들이 쏟아져 나온다.

대부분의 활동은 서울에서 했지만 고향이 전북인 ‘무늬만 전북’인 인사들도 이번에 대거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 대해 지역 일각에서는 불만의 소리, 비아냥의 목소리도 나온다.

전북을 지키고 지금까지 노력한 것은 토종 정치인들인데 갑자기 흘러간 물, 고향만 전북인 이들이 넘쳐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역 일각에선 전직 단체장이나 전직 국회의원들, 관료들 그리고 서울에서 활동하다 고향으로 내려가려는 선거 입지자들에 대해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않는다.

현직에 있을 때 뭘 했느냐, 고향을 언제 떠났느냐, 이런 비난성 말들은 그들의 정치 복귀 또는 귀향을 내심 반기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가 출마를 선언하든 그것은 개인의 자유다.

오히려 능력과 중량감을 가진 이들이 지역 반발에 부닥쳐 불출마하게 된다면 그건 전북을 위해서도 큰 잘못이다.

중앙에서 성장했든 지역에서 성공했든, 전북의 자원들은 과감히 출마해야 한다.

그들은 자신들을 성장시켜주고 지지해 준 전북에 대해 보은(報恩)해야 하며, 보은을 위해서라도 무조건 출마해야 한다.

그 이후 도민들과 유권자의 선택을 기다리면 된다.

도민들은 전북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인사를 국회의원으로 선출할 것이다.

만일 그들이 불출마한다면 전북 발전에 대한 직무유기다.

알량한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전북의 주요 자원들에게 불출마를 종용하는 이가 있다면 그것은 더 잘못된 일이며 도민의 뜻에 반하는 일일 것이다.

20대 국회만큼은 전북의 모든 자원이 총출동하고 치열한 경쟁을 거쳐 최강의 정치 파워를 갖춰야 한다.

/서울=김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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