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봉헌 변호사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해가 시작되면 희망에 찬 설계를 한다.

일정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가슴이 설레고 새로운 의욕이 샘솟는다.

그러면 새해를 맞아 우리 모두의 공동운명체인 대한민국은 새해에는 어떠한 꿈과 희망을 가져야 할까?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하고 새로운 의욕을 샘솟게 하는 공동의 목표는 무엇일까?   

지난 해에는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했고 상당수의 사람들은 절망감에 빠져 세상을 저주하기도 하고 심지어 고귀한 생명을 스스로 끊은 사람도 많았다.

시대의 화두가 된 ‘헬조선’은 그러한 현실의 상징적 표현이다.

2014년 자살 사망자수는 1만 3836명으로 자살 사망률이 OECD 국가 중 1위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311만명당 자살 사망률은 27.3명으로 전년대비 1.3명(-4.5%) 감소했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1983년에서 1992년까지 사이의 10년간 평균 자살 사망자수 3366명에 비하면 4배이상높다.

그 동안 소득수준은 높아졌지만 사람들의 불행감은 오히려 훨씬 더 커진 셈이다.
정말 그렇다면 사람들의 행복감을 증진시키는 방법은 없을까? 새해는 사람들이 지난해보다 더 많은 행복감을 느끼는 원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유엔이 발표하는 행복지수도 있지만 우리나라만의 행복 지수를 개발해서, 매년 그 지수를 높이는 것을 국가의 가장 큰 목표로 삼는 방법도 생각 해 볼 일이다.

만일 행복지수를 개발한다면 그 지수에는 성장율, 소득 격차 해소율, 출산율, 자살 사망 감소율 같은 경제.사회적 지표도 포함되지만 문화예술 공연 관람율 , 1인당 독서량, 1인당 사회봉사일수, 1인당 기부금액 등 문화.예술적 지표도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인간의 행복감은 객관적인 조건도 중요하지만 인문학적 소양,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사진작가 김영갑은 불치병인 루게릭병과 투병하면서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어떤 상황도 편안하게 맞을 수 있다”고 자신을 다독이며 죽기전까지 2년간 김영갑 갤러리를 꾸며 제주의 명소가 되었으며 그의 삶과 예술의 자취는 많은 이에게 따뜻한 위안이 되고 있다.

희망과 절망 사이에는 빈 공간이 없다.

왜냐하면 희망과 절망은 동전의 양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마음 먹기에 따라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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