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 박철종 개인전 진행

▲ 박종철 作 '사물놀이'

“내가 보고 있는 눈은 아버지의 눈이며 먹고 있는 입은 아버지의 입, 듣고 있는 귀는 아버지의 귀일 것이다.”

박철종 작가는 작가의 글을 통해 민족정신의 계승과 발전에 대한 생각을 이렇게 표현했다.

작가는 20살 무렵 중국작가인 하가영 선생 화보집을 보고 ‘이 사람을 만나보고 싶다. 이 사람에게 배워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이것이 지금까지 그림을 그리게 된 동기와 목표가 됐다.

원광대학교와 강원대학교 대학원 한국화과를 거처 중국 천진미술학원에서 공필중채인물화를 공부한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의 수학으로 전통을 지키기 위한 방법적인 부분을 더욱 보완할 수 있었다.

작가는 정교함을 바탕으로 채색화 특유의 농밀한 색채가 결합된 전통인물화를 표현한다.

또한 동양만이 가지고 있는 유려한 필선과 반복되는 채색 과정을 통해 보여주는 깊이 있는 색감은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는 박철종 개인전 ‘그대의 시간’ 전시를 통해 작가가 보여주는 전통계승을 확인할 수 있다.

미술관 관계자는 “작가는 전통계승이라는 당위적 과제를 묵묵히 실행하고 있으며, 치열하고 빠르게 돌아가는 현재에서 여유와 풍류를 알았던 과거를 회상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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