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테니스계에 승부조작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관련 단체들이 이런 의혹을 독립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남자프로테니스(ATP)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국제테니스연맹(ITF), 4대 그랜드슬램 조직위 등은 27일 합동 성명을 내고 "테니스 경기에 대한 진실성을 앞으로 더욱 강화하고 승부 조작이 범죄 행위라는 경각심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승부조작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 BBC 방송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개막일이었던 18일에 "세계 랭킹 50위 이내, 메이저 대회 우승자가 포함된 선수들이 승부 조작에 관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2007년 한 대회에서 고의로 패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또 올해 호주오픈 혼합복식 1회전에서도 외국 스포츠도박 업체에 이상한 베팅 기류가 감지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테니스 관련 단체들의 별도 조사는 영국 런던에 연고를 둔 스포츠 법률 전문 업체인 애덤 루이스가 주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조사 범위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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