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전공 등 작가들 참여 원숭이들의 밝은 느낌 작품으로 설 명절 맞아 띠 특별 전시 진행

▲ (좌) 유하나 作 (우) 김경모 作

신년 ‘화가의 연하장’으로 새해 인사를 건넸던 gallery 숨이 2016년 병신년이 시작되는 2월, ‘hello monkey’전을 연다.

신정의 인사가 연하장이었다면 설 인사는 원숭이다.

매년 gallery 숨은 설날이 되면 그 해를 상징하는 띠 전을 선보였다.

올해 병신년은 육십갑자 중 33번째로 붉은 원숭이 해라고 한다.

하지만 어감 때문에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hello monkey전은 그런 해악까지도 담아냈다.

원숭이의 밝은 느낌에 맞게 전시에서는 애니메이션과 일러스트 작품들을 선보인다.

젊은 작가들이 주를 이루고, 어린이부터 누구나 어렵지 않게 감상할 수 있다.

참여 작가들은 애니메이션을 전공했거나 회화 전공자 중 평소 애니메이션과 일러스트 작업에 관심 있는 작가들인 김완, 김경모, 유하니, 윤성식, 이권중, 이의진, 최하영, 한소민 등이다.

한소민 작가는 ‘잘 부탁해, 2016년’이라는 제목으로 천지창조를 모티브로 삼은 작품을 내놨다.

12지신의 캐릭터가 즐겁고 생동감이 느껴진다.

유하니 작가는 ‘연년생’을 통해 병신년 원숭이와 병아리를 담았다.

병아리는 2017년 정유년을 표현한 것으로, 아직 성장하지 않은 병아리로 그린 것에 위트가 느껴진다.

유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작가가 된 지금도 키덜트(kidult)적인 작품성향을 가지고 있다”며 “진지함보다 천진한 재미와 즐거움으로 관람객들과 소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하영 작가는 ‘붉은 기운’이라는 작품을 통해 노란 테두리에 알록달록한 원숭이를 그려냈다.

바삐 돌아가는 세상에서 서로가 어우러져 좋은 기운을 나누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았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정소영 관장은 “작가들이 보여주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원숭이의 모습을 보며 유쾌한 한 해를 시작하길 바란다”며 “어린자녀들의 손을 잡고 함께 관람해도 좋은 전시다”고 설명했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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