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추진지원단장 최재용  

새만금의 전체 면적을 축구경기장으로 바꿔 표현하면 어떻게 될까? 33.9km 방조제에 둘러 쌓인 새만금의 전체 면적은 대략 축구장 4만개의 크기. 이 중 실제 우리가 사용할 땅의 면적으로만 계산하면 대략 축구장 2만 8천개를 합쳐 놓은 크기로 전체 면적의 70% 정도에 해당한다.

그리고, 이 땅 새만금의 30%는 농업용지로, 나머지 70%는 산업연구용지, 관광레저용지 등 5개의 구역으로 구분되어 활용될 것이다.

이것이 간단히 살펴 본 새만금의 큰 지형도이다.

지금 농업용지와 산업연구용지의 조성이 한창 진행 중이다.

지금의 속도라면 2020면에 대부분의 농업용지와 산업용지가 모습을 들어 낼 것이다.

물론 2020년이 되어야만 부지에 뭔가를 지을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

지금도 산업용지에는 이미 OCI SE 등 공장이 들어서 있듯, 구역별로 나뉘어 공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앞에서는 공장이 돌아가고 있고 뒤에서는 땅이 조성되는 식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새만금의 부지 조성이 제대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접근성과 이동성을 보장하는 항만, 도로, 공항, 철도 등의 인프라 구축이 반드시 병행되어야만 한다.

그래야 기업하는 사람이나 관광객, 또 각종 화물이 편리하게 오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항만은 올해 3.1km 방파제가 완공되면서 2020년 우선 4선석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15년 11월에 착공된 동서2축 도로에 연이어 올해 `16년 10월경이면 남북2축 도로가 착공되고,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도 올해 실시설계를 시작하여 `17년이면 착공하게 되어 2020년이면 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온 도민의 관심이 집중되어 왔고, 국가적으로도 이슈가 되었던 것이 뭐니 뭐니 해도 새만금지역 공항 건설인데, 지난 1월 26일 국토교통부가 드디어 새만금지역 공항 건설을 위한 사전 절차로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타당성 검토 반영을 통보함에 따라 공항 건설 추진이 사실상 확정되게 되었다.

앞으로 국토교통부가 사전 타당성 용역을 통해 새만금지역 공항개발을 위한 수요, 입지, 규모, 사업시기 등을 구체화하게 될 것이고, 이를 근간으로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와 국토부 기본계획 수립, 기본 및 실시설계 등 절차를 거쳐 새만금국제공항을 건설하게 될 것이다.

동북아의 중심지 새만금, 새로운 부의 창출과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임이 분명한 이 땅 새만금이 가져올 미래의 새로운 역사가 이루어질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개발’ 반영을 기점으로 보다 현실로 다가오게 된 것이다.

새만금지역 공항 건설이 구체화되면서 우리가 갖는 기대는 그 이상이다.

우선 전세계 정상급 인사와 5 만여 명의 청소년이 모이는 ‘2023년 세계 잼버리대회’ 유치를 확정짓는 것도 그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또 훌륭한 지정학적 입지조건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리조트나 기업체를 유치하면서 늘 결정적 걸림돌이 되어왔던 공항 문제도 훌훌 털어낼 수 있게 될 것이다.

어쩌면 이제 새판이 짜였으니 새만금을 다시 논의하자고 나서야할지도 모른다.

새만금의 품격이 과거와는 현격이 달라졌으니 말이다.

새만금지역 공항 건설! 너무도 당연한 결정임에도 그 과정이 너무도 큰 고난과 시련의 연속이었기에 이번 새만금지역 공항에 대한 국토부의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 반영 소식은 더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이런 때일수록 내 지역에 가까워야한다는 지역적 이기주의를 벗어나 어떻게 하든 우리가 있는 이 땅에 번듯한 공항 하나 지어지도록 함께 뜻을 모아야할 것이다.

그것이 우리 도민이 염원이고 바램임이 분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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