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에 나선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살만 회장은 10일(한국시간) AP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선거를 하면 패자가 생기기 마련"이라면서 "그런 결과를 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투표를 거쳐 회장이 될 경우 더 강한 힘을 가지고 조직을 이끌 수 있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으며 유력 후보 간의 단일화를 통한 사실상의 회장 추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26일 치러지는 FIFA 회장 선거에서 살만 회장은 지아니 인판티노 유럽축구연맹(UEFA) 사무총장과 함께 선두권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살만 회장은 "누가 당선 가능성이 높은지 명확했다면 가장 좋았을 것"이라면서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판티노를 지지하는) 유럽이 개인이 아닌 조직의 관점에서 무엇이 최선인지 봐야 한다"면서 "합의가 있으면 윈-윈할 수 있다.

모든 사람이 권력을 나눠갖고 의사결정에 참여하면 된다"고 말했다.

두 후보를 지지하는 아시아와 유럽이 합의해 살만이 FIFA 회장직을 맡고 인판티노가 FIFA 사무총장을 맡는 방안은 후보 윤곽이 나온 지난해 10월부터 제기돼왔다.

지난주에는 FIFA 집행위원인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부 장관이 다시 후보 단일화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AP통신은 이날 살만 회장과 인판티노 UEFA 사무총장이 프랑스 파리에 머물고 있었지만 양측 모두 서로 회동했는지 여부에 대해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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