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실 해학반도도-책가도 등 한국의 美 가득한 작품 한자리에 솔갤러리 기획전 내달 11일까지

▲ 해학반도도

민화는 도화서 화원들이 그린 궁중 민화와 정식 그림교육을 받지 못한 무명 민초화가들이 그린 민화로 분류된다.

궁중민화는 도화서 화원들이 궁중에서 장식적인 요소로 사용할 목적으로 그린 작품들이며, 궁중에서 사용하는 진한 당채 물감을 사용해 일반 민화와는 다르게 색이 선명하고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유형으로 이루어진 민화는 생활형식의 오랜 역사와 밀착돼 내용이나 발상에서 한국적인 정서가 짙게 내재해 있다.

민화는 서민들의 일상생활양식과 관습 등의 항상성(恒常性)에 바탕을 두고 발전했기 때문에 창의성보다는 되풀이해 그려져 형식화한 유형에 따라 인습적으로 계승됐다.

또한 그림의 구도나 배치가 자유분방했으며, 표현 또한 익살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어 해학성까지 내포하고 있다.

정통회화에 비해 묘사의 세련도나 격조는 뒤떨어지지만, 익살스럽고도 소박한 형태와 대담하고도 파격적인 구성, 아름다운 색채 등으로 특징지어지는 양식은 오히려 한국적 미의 특색을 강렬하게 드러내고 있다.

또한 민화는 장식적 기능과 함께 주술·종교적 의미를 함께 갖는 실용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민화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가 전주시 경원동의 솔갤러리에서 내달 11일까지 열린다.

‘아름다운 오색의 매혹-우리 민화’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왕실 고유의 궁중장식화인 해학반도도, 서책과 서재의 일상용품을 도화서 화원풍의 정교한 세화(細畵)·정화(精畵)로 그린 민화 책가도, 화려한 색과 형태가 어우러져 장식성이 강한 화조도, 궁합(宮合)과 범신(汎神)상을 표현한 어해도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 된다.

솔갤러리 관계자는 “올해 첫 기획전시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민화의 색다른 매력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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