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노경일

2016년도 전라북도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들 누구나 손쉽게 체육활동을 접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비전으로 내세우고 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의 한 방편으로 장애인들의 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동안 각계각층의 노력과 이해심으로 우리나라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과의 차별과 편견이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이들이 대한민국의 똑같은 국민으로서 받아야 될 권리나 혜택을 여러 가지 면에서 못 받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한 것은 법이나 제도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아직도 부족하고 많은 사람들이 장애는 내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관심과 이해가 적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이것이 잘못이라는 것은 아니다.

필자도 비장애인으로 살아오면서 장애인체육을 접하기 전에는 생각도 못해봤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장애인체육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장애인들이 체육활동을 하기 위해서 부족한 것이 많고 사회적 관심이 적어도 그 누구에게도 탓을 하고 싶진 않다.

대한민국에 장애인체육이 태동 된 것이 불과 11년 전이고 우리 전라북도에 장애인체육회가 설립된 것이 올해가 꼭 10년차이기 때문에 그 짧은 세월 동안 모든 것이 만족스럽지는 못 할 것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장애인들이 체육활동을 하는 것 과 장애인들이 체육활동을 하는 것을 비교하면 안타깝고 속상할 때가 너무 많다.

장애인들이 체육활동을 하기 위해선 많은 것이 부족하고 이 들이 얼마나 많은 용기를 내야하고 얼마나 힘이 드는가를 알기 때문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들은 화 내지 않고 따지지도 않고 그냥 참아내고 언젠가는 좋아지겠지 하는 생각으로 조그만 관심과 지원에도 감사하며 기다린다.

이 세상 누구도 장애가 좋아서 스스로 선택한 사람은 없다.

장애는 언제든 누구에게든 올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이들이 우리의 가족도 될 수 있고 내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만약 필자가 할 수만 있다면 장애인들이 체육활동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학교나 체육시설의 이용을 장애인들에게 할당하고, 장애인직업시설에 의무체육활동 시간을 매일 한, 두 시간이라도 두고, 필요장비 구매나 체육활동을 위한 이동권을 국가비용으로 지원 하는 것들을 법으로 정 하여 의무적으로 하게끔 하고 싶다.

또한 비장애인들의 올림픽이나 체전에만 환호하지 않고 장애인체육도 TV에서 중계방송도 하고 해서 우리 장애인올림픽이나 체전에도 환호하고 장애인체육을 통해서 우리 국민들이 감동하고 하는 그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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