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문화재단의 스물다섯 번째, 신예작가초대전이 열린다.

우진문화재단의 신예작가초대전은 도내 각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2016년 졸업생들 중 전공별 추천에 의해 선발된 작가들이 참여하는 전시다.

대학의 예술학과가 점차 폐지되고, 예술전공자들이 졸업 후 전업 작가의 길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신예작가초대전의 작가의 숫자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올해 신예작가는 8명으로 예년보다 그 숫자가 많이 줄었지만, 어려운 작업 환경 속에서 나온 작품들이기에 더욱 빛을 발한다.

25회 신예작가초대전을 밝힐 이들은 정수지(군산대·한국화), 이채은(군산대·서양화), 김재인(예원예술대·한지조형), 문향선(예원예술대·한지조형), 박지영(원광대·서양화), 박지형(원광대·조각), 문지영(전북대·한국화), 엄수현(전북대·서양화)이다.

정수지의 작품 ‘중독파괴 Ⅲ’는 스마트폰으로 인해 나타나는 단절된 소통과 중독에서 벗어나야 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이채은의 ‘오늘 밤 나에게 주어진 시간과의 싸움’은 젊은이들이 짊어지고 있는 주변 환경의 스트레스를 말한다.

김재인의 ‘고뇌’는 청춘은 고뇌와 함께 그 이면에는 항상 이상이 존재함을, 문향선의 ‘내면의 깊이’는 도형의 형상을 빌어 무의식의 자신을 표현한다.

박지영의 ‘MARK’는 다양한 인물을 통해 사회 속 인간의 진실과 가식, 속성과 외양을 이미지화하고 있으며, 박지형의 ‘prejudice’는 상징들을 결합한 은유의 결과물로 묘한 여운을 품는다.

문지영의 ‘또 다른 시선’은 섬유를 엮을 때 사용하는 지그재그직조기법을 회화에 도입한 실험성이 빛난다.

엄수현의 ‘화려한 외출-밤의 축제’는 멸종위기종인 마다가스카르의 알락꼬리여우원숭이를 등장시켜 인간의 이기심과 자연훼손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야생동물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진문화재단 관계자는 “신예작가초대전은 가장 뜨거운 현대미술의 현장이며, 각 대학별 특성을 한 자리에서 살필 수 있는 선의의 경쟁의 장이기도 하다”며 작가들의 격려를 당부했다.

신예작가초대전은 오는 3일부터 16일까지 이어지며, 오프닝은 3일 오후 6시다.

/윤가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