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플레이오프 시작 4개팀 감독 각오-전술 밝혀

▲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오리온 추일승 감독(왼쪽부터), 모비스 유재학 감독, KGC 김승기 감독, KCC의 추승균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5-2016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감독들이 7일부터 시작하는 경기를 앞두고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전주 KCC 추승균, 안양 KGC인삼공사 김승기, 울산 모비스 유재학, 고양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 현재 팀 분위기와 승리를 위한 전술을 말했다.

다음은 4개 팀 감독의 각오를 정리한 내용이다.
 

◇ 추승균 KCC 감독 = 정규리그에서 1위를 차지해 선수들의 자신감이나 분위기가 매우 좋다.

14일 동안 쉬어서 좋은 점도 있지만 컨디션 조절이나 게임 감각에 걱정도 된다.

하승진이 시즌 초반 부상 때문에 정규리그 많이 못 뛰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때는 높이 싸움이 중요하기 때문에 적극 기용하겠다.

우리는 선발 라인업에 경험 많은 선수들이 많다.

인삼공사와는 5승1패로 앞서지만 쉽게 이겨 본 적이 없어서 몇승 몇패가 될지 모르겠다.

상대팀 이정현이 위닝샷을 많이 넣는 만큼 막아야 할 키플레이어다.

우리는 안드레 에밋이 상대팀의 집중 마크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본인이 이미 적응했다.

정규리그 패턴 그대로, 너무 크게 바꾸지 않겠다.

선수 때 플레이오프 많이 경험했기에 이를 활용하겠다.


◇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 = 시즌 초반 악조건 속에서도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 여기까지 왔다.

이겼을 때 기분이 좋고 승리를 만끽할 수 있는 좋은 게임을 하겠다.

지더라도 승복할 수 있는, 명승부라는 말을 듣고 싶다. 제대로 붙어 보겠다.

서울 삼성과 6강전에서 너무 터프하게 경기했다며 욕을 많이 먹었다.

하지만 모든 팀이 다 터프한 것 아닌가.

상대팀 하승진이 몸이 상당히 좋아졌다.

이를 염두에 두겠다. 5차전까지 간다고 생각한다.

상대팀의 안드레 에밋도 경계 대상인데 전술 노출을 피하기 위해 더는 말은 안 하겠다.

다만 우리팀 오세근이 (에밋 수비를) 먼저 시작한다고만 말하겠다.

추승균 감독이 선수로서 플레이오프 경험이 많지만 코치 경력은 내가 많다. 

기본기를 잘 지키는 게 승인이 될 것이다.


◇ 유재학 모비스 감독 = 오리온이 4강에 올라올 줄 알았다.

2주 쉬는 동안 정규리그 때 오리온 경기를 복기하면서 어떤 공격, 어떤 수비를 해야하는지 고민했다.

오리온은 정규리그 때 경기당 80점 넘게 득점했고, 우리 팀과는 77점을 넣었다.

70점대 초반에서 실점을 막으면 승산이 있다.

오리온에는 애런 헤인즈, 조 잭슨이라는 좋은 외국인 선수들이 있다.

사실 이들을 막기는 어렵다.

오리온 토종 선수들도 좋은데 경기 당일 어느 쪽을 막을지 결정하겠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이 (정상에서) 내려올 때가 됐다고 하는데 사람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


◇ 추일승 오리온 감독 = 정규리그 때 시행착오 있었지만 플레이오프까지 왔다.

플레이오프에 와서는 모비스와 대결에 초점을 맞췄다.

팬들에게 농구의 참맛을 느끼게 해 주겠다.

우리 팀에서 헤인즈의 비중이 큰 것은 맞지만 헤인즈의 비중을 줄이면서 조 잭슨 등 다른 조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

유재학 감독이 우승을 독식하는게 이제는 식상할 때도 됐다.

모비스 양동근이 계속 MVP를 받는 것을 지켜보지 않겠다.

이번에 갈아치워서 우리 팀의 이승현 시대를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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